상반기 누적 실적 공개 및 분석 이어져
하반기 신작 출시·테스트 계획도 소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출시 이후 스팀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추후 나올 넥슨의 다양한 신작들에 대해서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넥슨]

[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8월 들어 각 산업계의 2분기 실적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성적 또한 공개되기 시작했다.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은 자사의 실적에 대한 분석에 나서는 한편, 상반기 누적 실적을 집계하고 오는 하반기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넥슨, 2분기 매출 944억 엔(9028억 원) 기록

넥슨은 9일 자사의 2023년 2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944억 엔(9028억 원), 영업이익 276억 엔(26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기존 스테디셀러 타이틀 호실적과 ‘프라시아 전기’·‘HIT2’·‘데이브 더 다이버’·‘블루 아카이브’ 등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흥행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와 서브컬처 장르, MMORP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전망치에 부합하는 매출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지역 ‘던전앤파이터’ 또한 노동절 업데이트와 15주년 업데이트가 호응을 받으며 전망치 수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뒀고, 일본지역 ‘블루 아카이브’와 대만지역 ‘HIT2’도 분기 실적 성장에 일조했다.

신작인 ‘데이브 더 다이버’는 6월 글로벌 동시출시 이후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글로벌 게임 유통플랫폼 스팀(Steam)에서 리뷰 최고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에 진출했던 ‘HIT2’도 지난 5월 출시 직후 인기게임 1위를 달성하고, 10일 이상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으며, 일본에서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블루아카이브도 출시 2.5주년을 전후로 주요 업데이트마다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최정상에 오르는 등 든든하게 유지하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올 2분기는 FIFA 온라인 4, FIFA 모바일,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그리고 HIT2의 성과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의 이용자 증가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기존 라이브 타이틀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업데이트와 다채로운 장르로 선보일 신작 라인업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하반기 글로벌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주요 출시 예정 작들로는 ▲중세 판타지 속 대규모 PvP를 펼치는 ‘워헤이븐’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FPS 게임 ‘더 파이널스’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까지 기존 문법에서 탈피한 글로벌 맞춤형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넥슨은 오는 10일부터 이사회 승인을 통해  200억 엔(한화 약 1912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는 지난 5월 국내 베타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아마존게임즈와 협력해 글로벌 ㅔ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2분기 매출 4402억 원 기록

엔씨소프트(이하 NC)도 이날 2023년 2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4402억 원·영업이익 353억 원·당기순이익 3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7%·73%, 전년 동기 대비로는 71%·74%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 매출로는 한국 2851억 원·아시아 874억 원·북미유럽 314억 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63억 원으로,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5%다.

플랫폼별·게임별 매출로는 먼저 모바일 게임 매출은 2969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서비스 게임 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 1278억 원 ▲리니지W 1028억 원 ▲리니지2M 620억 원 ▲블레이드 & 소울 2 43억 원으로 집계됐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882억 원으로 ▲리니지 243억 원 ▲리니지2 230억 원 ▲아이온 158억 원 ▲블레이드 & 소울 58억 원 ▲길드워2 192억 원이다.

NC는 조만간 출시될 PC·콘솔 신작인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TL)’에 많은 기대를하고 있다. TL은 5월 진행한 국내 테스트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했으며, 현재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인 아마존게임즈와 이용자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NC는 ▲퍼즐게임 ‘PUZZUP: AMITOI(퍼즈업: 아미토이)’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 & 소울 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는 오랜만의 넷마블 오리지널 IP로,  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 2분기 매출 6033억 원 기록

넷마블은 8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33억 원·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108억 원·영업손실 372억 원·당기순손실 44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8.7% 직전분기 대비 0.1% 증가 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또 상반기 누적 집계로는 매출은 1조 2059억 원·EBITDA 309억 원·영업손실 654억 원·당기순손실 899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해외매출은 5191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중 86%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52%·한국 14%·유럽 12%·동남아 10%·일본 6%·기타 6%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유지 중이다.

넷마블은 최근 새롭게 등장한 신작들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3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지난달 26일 출시되어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최고 매출 4위와 1위를 기록했으며, ‘스톤에이지’ IP 기반의 ‘신석기시대’도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보름 만에 최고 매출 순위 7위에 올랐다. 

또 9일 기준 넷마블에프엔씨의 완전 오리지널 IP인 ‘그랜드 크로스’의 첫 작품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이 서비스를 시작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세븐나이츠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아스달 연대기(가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모두의마블2 등이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며,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A3: Still Alive 등 3종은 중국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상반기는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화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면서 “7월말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국내 양대 마켓 매출 TOP5를 기록하고 ‘스톤에이지’ IP기반의 ‘신석기시대’가 중국 애플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영식 대표는 “하반기에는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등 기대 신작들이 다수 포진된 만큼 실적 부문의 개선과 함께 글로벌 게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3일 디펜스더비를 정식 출시했으며,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 또한 전개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지난 3일 디펜스더비를 정식 출시했으며,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 또한 전개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2분기 매출 3871억 원 기록

크래프톤은 9일 2023년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을 잠정 공시하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2분기 매출 3871억 원·영업이익 1315억 원·당기순이익 128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9257억 원·영업이익 4145억 원·당기순이익 3957억 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실적에 대해 올해 비용 효율화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PC·콘솔는 상반기 ▲일반 매치 개선 ▲부활 시스템 추가 ▲클랜 시스템 출시 ▲아케이드 개편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지속가능한 서비스의 발판을 다졌다. 이를 통해 무료화 이후로도 월 200만 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가 꾸준히 유입되었으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IP와의 콜라보레이션과 신규 맵 출시 등으로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은 격월 단위로 개편된 로열패스 상품이 도입되어 안정적으로 매출에 기여했다. 특히 배그 모바일은 지난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가 재개되며 인도 지역의 트래픽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으로, 크래프톤은 하반기에 인도 현지화 콘텐츠를 추가하고 대규모 이스포츠 이벤트 등을 통해 인도 시장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다.

여기에 8월 초 글로벌 시장에 선을 보인 신작 ‘디펜스 더비’는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초기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현재 ‘Scale-Up the Creative’라는 전략 하에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과 11개 독립 스튜디오에서는 ‘눈물을 마시는 새’·‘프로젝트 블랙버짓’·‘프로젝트 골드러시’ 등 20개 이상의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며, 생태계 확대를 위해 새로운 신작 제안 제도인 ‘더 크리에이티브(The Creative)’ 제도를 신설했다.

또 크래프톤은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 발굴을 위해 국내외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성을 적극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새로운 게임성 발견과 제작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딥러닝 기술을 현업에 도입하고 있으며, 연말 소프트 론칭을 앞두고 있는 오픈월드 UGC 플랫폼 ‘미글루(Migaloo)’에도 딥러닝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아레스는 지난달 출시 이후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흥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2분기 매출 2711억 원 기록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일,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2분기 매출액이 약 2711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약 9% 증가·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약 26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3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약 67% 감소했다.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한 약 171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16% 감소·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약 1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전년 동기 대비 약 21% 감소한 약 873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자체 IP 신작 ‘아키에이지 워’ 매출의 온기 반영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1주년 기념 이벤트 등 라이브 게임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져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출시된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는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출시 6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만의 게임성을 발판으로 고른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웰메이드 신작 및 라이브 게임을 전세계 지역에 두루 선보이며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낸다.

현재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은 글로벌 동시 출시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북미·유럽에는 ‘오딘’을, 일본 시장에 ‘에버소울’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 ‘아키에이지 워’를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는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디스쿼드’와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을 출시,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캐주얼, 서브컬처, 하드코어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자사가 보유한 웰메이드 IP 타이틀이 장기 흥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 AAA급의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확장의 신작 개발도 준비해 나가는 등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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