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신문 기고] 소비자 김 씨 집에는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TV, 진공청소기 등 가전제품은 물론 전기 레인지, 커피머신 등 주방용품, 옷과 신발, 가방 등 신변용품까지 김 씨는 필요한 물품의 상당 부분을 해외직구로 구매한다.블랙프라이데이로부터 사이버먼데이,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해외 쇼핑몰 할인율이 큰 연말이면 해외직구 지출도 크게 늘어난다.이렇듯 해외직구가 활성화되면서 매년 해외직구 반입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반입건수는 2,266만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11.23 18:14
-
[소비자경제신문=칼럼] 저는 ‘괜찮다’는 말을 많이 하는 의사입니다. 아마도 평균적인 의사보다도 훨씬 ‘괜찮다’는 말을 많이 하는 의사일 것입니다. 환자가 항생제를 써야하는 것 아니냐고 해도 괜찮으니까 약 먹지 않으셔도 된다고 보내는 경우도 많고 환자가 MRI 찍어봐야하는 것 아니냐고 해도 괜찮으니까 기다려보자고 하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환자 상태에 때라 환자가 원하지 않아도 제가 항생제를 먹어야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제가 먼저 값비싼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 경우보다는 저는 환자들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11.12 19:23
-
[소비자경제신문 기고] 추석 연휴를 전후해 항공, 택배, 상품권, 자동차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등 4개 분야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2015년 1,348건, 2016년 1,689건, 2017년 1,761건으로 3년 새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표적인 소비자 피해 사례로는 ▲항공권 취소 시 과다한 수수료 요구 및 운송과정에서 위탁수하물 파손 ▲택배 물품 파손 및 분실 ▲주문한 상품권 미배송·배송지연 ▲과도한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9.21 09:59
-
[소비자경제신문=칼럼] “그러면 앞으로 어떤 것을 먹어야 혈압 당뇨에 좋을까요”환자분들에게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병을 진단해드리면 열의 아홉명 정도는 꼭 이와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예전의 못살던 시대와는 달리 이제는 무언가가 부족해서 병이 생기는 시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환자분들의 생각은 여전히 병이 낫기 위해서는 뭔가를 먹고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의사들의 지시는 대체로 그만 좀 먹고 몸에 안 좋은 행동을 그만 하라는 것임에도 많은 경우 환자분들은 의사가 시키지도 않은 것을 하느라 엄한 곳에 돈을 쓰고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8.27 09:13
-
[소비자경제=칼럼] 부모님께 선물로 TV를 사드리기로 한 김갑돌씨. 부모님을 위해 대기업 제품을 사드리고 싶었다.SG전자 75인치 가격을 보니 무려 3백5십만 원 선이어서 잠시 뒷목을 잡았으나, 다른 통로로 검색을 해보니 해외직구를 하면 약 2백만 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됐다. 해외직구를 하면 150만 원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이사 날짜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주문을 했다. 보통 넉넉잡아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너무 일찍 보내줄 필요 없고 한 달 뒤에 딱 배송될 수 있게 해달라고 특별히 요청사항 메모도 남기면서 신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7.31 15:00
-
[소비자경제=칼럼] 월드컵과 같은 국가대표 축구 경기는 항상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렇다보니 결과가 안 좋으면 그 원인에 대한 많은 말들이 뒤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예전에는 그 원인에 대해 선수들의 정신력이 부족한 것 때문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고 지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신상태가 틀려먹었다’ ‘투혼이 부족했다’와 같은 얘기로 선수들을 다그칩니다. 또 한편으로는 선수 개인의 실수에서 그 실패의 원인을 찾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몇몇 부진한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팬들의 권리라고 하기에는 지나칠 정도이기까지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7.06 17:57
-
[소비자경제=칼럼] 대한민국 사법부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사건을 뽑으라면 박정희 정부 시절 발생하였던 인혁당 사건을 뽑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박정희 정부의 유신정국 하에서 시민들의 반정부 활동이 거세지자, 중앙정보부는 1974년 4월 25일 학생들의 시위 배후에는 공산당이 있었다는 민청학련 사건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민청학련은 공산당 계열의 인혁당 재건위 조직 등과 연계하여 1974년 4월 3일을 기해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위와 같은 인혁당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곧바로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6.20 14:26
-
[소비자경제=칼럼] # 결혼 10년차를 맞은 김갑돌 씨는 괌으로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직접 비행기와 리조트를 예약하고 특히 괌 여행 시 대중교통은 불편할 수 있다는 정보에 어린 아이들을 고려해 차량도 렌트하기로 했다. 모든 예약은 온라인으로 쉽게 진행됐다. 모든 것이 완벽해보였다. 괌은 듣던대로 천국 같은 휴양지였다. 공항에서 차를 수령해 어렵지 않게 숙소로 이동했고, 완벽한 날씨에 해변도로를 렌터카로 질주하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눈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흘러 이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할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아뿔싸! 짐을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6.19 12:33
-
[소비자경제 칼럼] 59세 여자 환자였습니다. 저에게 고혈압과 당뇨로 처방을 받던 환자분이었는데 이 환자분이 어느 때부터인지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약을 받고 있나, 이사를 갔나 하던 차에 얼마 전에 그 분이 오랜만에 병원에 내원하였습니다.오랜 시간동안 그분이 방문하지 않았어도 제가 그분을 기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분이 워낙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신앙심이 깊은 분이다보니 같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저에게 많은 동질감을 표하며 신뢰하셨던 분이었기에 제가 특별히 잊지 않을 수 있었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5.16 16:52
-
[소비자경제=기고] 식품알레르기란 특정 식품항원에 대한 과민반응을 말한다. 식품 섭취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 중 면역반응에 의한 질환으로서 주요 증상으로는 두드러기, 혈관부종, 기관지 천식 등이 있고 심할 경우 과민성 쇼크나 심정지 등이 발생할 수 있다.또 상대적으로 성인에 비해 어린이에게 발생빈도가 높은 편으로 특히,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초콜릿이나 과자 등 가공식품을 통한 식품알레르기 위해사고가 농산물이나 수산물 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사고 취약계층인 어린이 기호식품을 중심으로 가공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유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4.26 18:35
-
[소비자경제=칼럼]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사망사건에 대해 담당교수 두 명이 구속되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판결이 나와야겠지만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는 것은 이 문제의 책임이 의사에게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분명해진 것을 뜻하므로 이에 대해 저 또한 같은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유가족과 국민에게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4명의 생명이 죽었고 누군가는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누군가에게 이러한 책임을 지게 해야만 하는 이유는 다시는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4.06 09:08
-
[소비자경제=기고] 지난해 7월 청주의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 추돌사고로 어린이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에서 특별히 지정한 ‘어린이보호구역‘이었고, 이 소식을 들은 부모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나라의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OECD 회원국 평균보다 40% 높고, 보행 중 사망자 수도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정부에서는 어린이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3.20 16:53
-
[소비자경제=칼럼] 제가 의과대학에 다닐 때 저희들에게 어느 교수님께서 하셨던 질문이 기억납니다.“학생들은 의과대학생이 되면 어떤 점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나?”물론 주변에서 서울대 의대를 다닌다고 하니까 우러러보는 시선들에 잠시 우쭐하기도 했었고 ‘좋은 결혼상대를 고를 수 있다’라든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라든가 하는 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던 일반적인 의과대학생들에 대한 생각들이 얼른 머릿속에 떠오르긴 했었습니다만 막상 의과대학을 다니니 뭐가 좋으냐고 물으니까 딱히 집어내 말할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다들 저와 같은 생각들이었는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3.09 10:05
-
[소비자경제=칼럼] 2017년 10월 미국 헐리우드의 유명 영화제작자인 허비 웨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였다는 여배우들이 소셜 미디어에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소위 미투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미투운동이 주목받지 못하였으나, 한 검사가 2018년 1월경 검찰 내부 통신망에 과거 검찰 간부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던 사실을 공개하고, 이후 텔레비전 인터뷰에까지 출연하여 자신의 피해사실을 공개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미투운동이 크게 확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특히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문인을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2.27 09:35
-
[소비자경제 칼럼] 평창 동계올림픽의 하나 된 열정 앞에선 올 겨울 최강 한파도 맥을 못추었다. 소속국가의 이름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이다가 넘어지거나 선수들끼리 부딪칠 때에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동계스포츠는 대부분 미끄러운 설원이나 빙판에서 이루어져 빠르고 박진감 넘친다. 그만큼 안전사고도 잦고 중하다.이제는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할 차례다. 평창올림픽의 열기를 이어 스키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동계스포츠 유망주를 꿈꾸며 스키나 스노보드에 입문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안전한 이용수칙이다.
전문가기고
한국소비자원 위해분석팀 최난주 팀장
2018.02.22 15:58
-
[소비자경제=칼럼] 어느 정권에서나 의사들은 돈만 밝히는 나쁜 놈들이라는 인식은 공통적인 프레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의사들의 주장은 언제나 ‘배부른 돼지’들의 투정으로 여겨집니다. 얼마 전에 광화문에서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회가 있었습니다만 이를 보도하는 신문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이러한 국민들의 정서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너희들은 도대체 돈을 얼마를 더 벌어야 만족하겠느냐’는 댓글들이 수두룩하며, 국민들 의료비 싸게 해주겠다는 정책인데도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네들 수입이 줄까봐 집단행동까지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8.01.18 09:48
-
[소비자경제 칼럼] 여기저기에서 아프다며 소리치는 아우성으로 응급실은 시장바닥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응급실 베드는 모두 환자들로 꽉 차있었고 그 사이를 간호사들과 병원 직원들이 뒤엉켜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며칠 밤을 샌 것 같은 퀭한 눈으로 그 사이에서 분주하게 돌아다니던 친구는 응급실 문 앞에 어정쩡하게 서있던 저를 발견하더니 얼굴이 환해졌습니다.그 친구는 의대 다닐 동안 저랑 별로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는데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저에게 달려와 제 손을 꼭 잡으며 “왔구나”라며 과할 정도로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7.12.12 10:52
-
[소비자경제 칼럼] 최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 과정에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 티비 방송 컨탠츠들의 폭력성, 음란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시청자의 BJ에 대한 후원 수단인 별풍선이 방송의 폭력성, 음란성을 부추기는 주 원인이라며, 이에 대한 규제를 요청했습니다.이러한 의원들의 주장을 보면, BJ는 시청자들이 방송 중 실시간으로 선물할 수 있는 후원금인 별풍선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데, BJ들이 별풍선을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점점 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을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7.11.14 14:43
-
[소비자경제 칼럼] ‘평소에 두통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최근 논문에 소개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두통은 뇌 혈류량이 부족해지면서 혈관에 분포되어있는 신경이 과민해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Houston에 있는 Angeles대학병원의 Joc verlander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머리가 아픈 쪽의 반대편으로 누워서 자게 될 경우 통증이 있는 뇌부위의 혈류가 줄어들어서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머리가 아픈 쪽이 아래로 향할 수 있도록 누워서 잘 것을 권유했습니다. 오른쪽 머리가 아프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7.11.09 16:19
-
[소비자경제 칼럼] 저의 아버지는 양계장을 하셨었습니다. 지금 저의 병원이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버지의 양계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저를 ‘양계장집 막내아들’로 기억하시는 어르신들이 종종 병원을 찾아주십니다. 저 또한 지금은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는 일을 하고 있지만 어릴 때는 아버지를 도와 닭 사료 주는 일, 계란 걷는 일, 닭똥 치우는 일 등 양계장일을 적지 않게 도우며 자랐기 때문에 저는 아직도 의사보다 ‘양계장집 막내아들’이 더 익숙한 것 같습니다.그래서인지 양계장에 관련된 얘기가 들려오면 아직도 저는 우리집 얘
전문가기고
소비자경제
2017.09.29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