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5조·영업익 7천억...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에스파·부가티와 컬래버...게임을 넘어 문화로
AI 에이전트 벤치마크 ‘Orak’ 공개...게임 기술 새 지평 연다
‘블라인드스팟’·‘블랙버짓’...신작으로 배틀그라운드 넘는다
[소비자경제] 이충훈 기자 = 크래프톤이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5,362억 원, 영업이익 7,033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실적은 PC 플랫폼과 모바일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데 따른 결과다. ‘PUBG: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인기에 더해, 캐릭터 업그레이드 시스템 ‘컨텐더’ 등 라이브 콘텐츠의 확장이 주효했다. 모바일 부문에선 성장형 스킨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현지화 전략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에도 IP 확장과 컬래버레이션 전략을 강화한다. 프랑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와 K-팝 아티스트 ‘에스파’ 등과의 협업을 통해 게임을 넘어선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은 8월 독일 게임스컴(gamescom)을 통해 첫 공개되며,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Project Black Budget’은 하반기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퍼블리싱 경쟁력 강화도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자체 제작과 함께 2nd Party Publishing(2PP) 체계를 통해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차량 기반 아레나 배틀 게임 ‘라이벌즈 호버 리그’와 패키지 게임 ‘인조이(inZOI)’는 이를 대표하는 사례다. ‘인조이’는 국내 최단 기간 100만 장 판매, 글로벌 27개국 인기 1위를 달성하며 IP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크래프톤은 AI 원천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LLM 기반의 AI 벤치마크 ‘Orak’을 공개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Post-training 기법을 통해 고도화된 게임 AI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4월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넵튠을 인수한 데 이어, 일본 ADK그룹과 미국 일레븐스 아워 게임스를 통해 애니메이션·RPG 등 콘텐츠 영역을 넓히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단순 게임을 넘어 IP, 기술, 퍼블리싱, 문화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확장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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