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한미약품·대웅제약 등 “임인년 훨훨 날았다”
각 제약사 R&D 투자 매년 늘려… 글로벌 도약 위한 성공의 열쇠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서포트 앞장… 2023년, 흑묘년 ‘활짝’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2022년 엔데믹이 열렸지만 세계경제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지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로 넘쳐난 유동성으로 유례없는 금리인상과 달러당 원화값 급락, 자산가치 하락에 대외신인도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혼란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열리고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경제가 활력을 찾은 듯 했지만, 돈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전세계 경제주체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다. 특히 국내경제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3고(高) 위기’에 경제 엔진인 수출마저 흔들리면서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라는 불확실성까지 가중되면서 2023년에 경제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2023년 한국경제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을 파고를 넘어 경제안정을 되찾을 대안은 무엇인가? 이에 소비자경제는 신년기획 ‘소비자경제 2022년 결산 및 2023년 전망’을 마련, 업종별로 2022년을 결산하고 2023년 산업 전망을 조명하는 것은 물론 대안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까지 진행 중인 COVID19는 글로벌 산업분야에 많은 손실을 입혔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셧다운, 사망자 증가는 생산과 소비를 감소시켰으며 글로벌 경제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힘들다고 여기저기 곡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팬데믹 상황을 이용한 산업분야 분야도 있었다. 정신없는 혼란 속에서도 딜리버리, 밀키트 등의 ‘홈서비스’는 고속성장을 했으며, 손 소독제, 마스크, 코로나검사키트, 감기약 등 ‘보건분야’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은 감기약, 백신 개발 등을 통해 빅머니를 움켜지고 있다.
각국의 제약사들은 새로운 잭팟을 위해 R&D(연구개발)투자 비율을 늘려가며 분야를 확장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선진국으로 꼽히는 벨기에는 실제로 국가 R&D 예산의 40% 이상을 제약·바이오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상태다.
◆ 한미약품-로수젯, 대웅제약-나보타 독보적 행보
바이오 분야의 실적은 한국에서도 나타났다. 우리 제약사들도 코로나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으며, 특히 2022년 제약사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결실을 맺었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 대웅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GC녹십자 등이 있다.
이중 몇몇 제약사들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벌써 1000억원을 넘으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약 1030억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약 1170억) 등이 눈에 띈다. 이들은 추가발표 될 4분기 매출까지 종합하면 2000억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패밀리 등 주력 복합신약들이 매년 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원외처방 매출 실적 업계 절대적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대웅제약은 지난 3분기에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최근 유럽 시장 이외에도 미국, 동남아, 중남미 등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서 7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유명 종합·상급병원 로컬지역에 안착하며 전문의약품(ETC)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2022년도 상반기 1조원 쾌거
우리 제약사들이 R&D에 투자를 늘려가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력은 이제 외국계 제약회사를 뛰어넘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리드하려고 한다.
바이오전문가들은 제약사들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로는 공격적인 투자로 개발한 우수 신약이 수익을 창출하고 다시 R&D 재투자가 이뤄지는 순환 시스템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최고의 실적으로 이어진다”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오는 202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도 1~2분기 연구개발비 769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대비 연구개발비가 300억원 이상 더 늘어났지만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2022년도 상반기 매출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소위 말하는 ‘국뽕’이 아니라 대단한 성과이다.
특이한 점은 전년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제약사도 투자 금액은 더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은 2021년도 1~2분기 전체 매출액의 34.7%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22년도 1~2분기 전체 매출의 같은 60.5% 투자했다.
비록 매출이 줄었지만 ‘똑똑한 신약개발’을 통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자신감을 엿볼 수가 있다. 2023년에도 우리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제약사들이 좋은 결실을 맺었던 또 다른 숨은 공신으로는 협회의 든든한 지원도 꼽히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필요한 지원과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앞서 10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개최된 ‘바이오 유럽 2022’(BIO EUROPE 2022)에 참가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협회 대표단은 바이오 유럽에서 영국, 스위스, 독일 등에 소재한 7개의 유럽의 주요 제약바이오 관련 협회, 클러스터, 연구기관 등과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구체적 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 2023년에도 이어진다
우리 제약사들은 외국계 제약회사를 뛰어넘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이들의 광폭 행보는 국내 후발 제약사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으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신성장의 동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모든 활동에는 ‘건강’이 기본이다. 지구촌의 구성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 영생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의료시장의 발전으로 이미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인간의 이러한 욕구는 오늘날 제약·바이오 시장을 계속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앞으로도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계속 높아질 것이다. 올해 빛이 났던 우리의 제약사들이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며, 2023년에도 연 1000억의 매출이 넘는 새로운 제약사들도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소비자경제신문 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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