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듀얼 UHD 게이밍 모니터 첫선
비스포크 냉장고, 이전보다 2배 커진 32형 터치 스크린 탑재
올레드 맛집 10년 경험…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 2세대 공개
삼성디스플레이, 혁신 기술 집약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데뷔
LG디스플레이, ‘META 기술’ 화질 혁신한 3세대 OLED TV 발표
국내 대표 전자 기업인 삼성전자·LG전자, 디스플레이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베일에 싸인 신제품들을 공개한다. 세계 TV시장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1~2위 자리를 두고 겨루는 두 회사는 디스플레이 기술에서도 용호상박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라이벌 관계인 두 회사들이 어떤 혁신적인 기술을 담은 제품들을 공개하는는 지 조망해본다.
삼성전자, 듀얼 UHD 오디세이 네오 G9 등 게이밍 모니터 4종 공개
삼성전자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세계 최초 듀얼 UHD 게이밍 모니터 등 올해 출시할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4종으로 ▲세계 최초 듀얼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9’ ▲OLED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9’ ▲5K 고해상도 모니터 ‘뷰피니티 S9’ ▲‘스마트 모니터 M8’ 등이다.
오디세이 네오 G9은 기존 모델(49형) 대비 약 37% 커진 57형 크기, 1000R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듀얼 UHD 해상도(7680 x 2160)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다. 모니터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DP 2.1 규격을 지원해 최고 수준의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DP 2.1 규격은 DP 1.4 대비 약 2배 이상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며, 영상 정보를 왜곡 없이 전송 가능한 시각적 무손실 압축 DSC 코덱이 적용됐다.
또 삼성전자는 49형 크기의 OLED 패널이 적용된 '오디세이 OLED G9'도 선보인다. 오디세이 OLED G9은 1800R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에 32:9 와이드 스크린 화면, 듀얼 QHD(5120 x 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이다. 픽셀 단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OLED 패널을 탑재하고, 최대 240Hz의 고주사율과 실시간에 가까운 0.1ms(GTG)의 반응 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그래픽 디자이너나 사진 작가 등 장시간 고화질 이미지와 영상 작업이 필요한 전문가를 위한 최고급 고해상도 모니터 '뷰피니티 S9'을 공개한다. 27형 크기의 뷰피니티 S9은 QHD 대비 4배 많은 약 1500만 화소의 5K(5120 x 2880) 해상도에 DCI-P3 기준 99% 색을 표현하며, 색 왜곡의 표준편차인 Delta E 값은 2 이하로 실제와 같은 정확한 색상을 구현한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27형·32형 크기의 ‘스마트 모니터 M8’도 선보인다. UHD 해상도 제품으로 색상은 웜화이트(Warm White), 선셋 핑크(Sunset Pink), 스프링 그린(Spring Green), 데이라잇 블루(Daylight Blue) 등 4가지다. 2023년형 신제품은 매터(Matter)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표준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를 자동으로 연결하고, 제어·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스마트싱스 구현
삼성전자는 모니터 신제품 뿐만 아니라 대형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신제품을 공개한다.
2016년 첫 출시한 패밀리허브는 냉장고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엔터테인먼트·가족 간 소통·요리·지능형 가정과 관련된 서비스를 담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 스크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반영해 기존 21.5형보다 면적을 2배 이상 확대한 32형 풀HD 터치 스크린을 이번 신제품에 적용해 패밀리허브의 다양한 서비스를 더 편리하고 몰입감 있게 제공한다.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미국 190여개·한국 80여개 TV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PIP(Picture in picture) 모드’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량 됐다. 음악·뉴스 채널을 시청하면서 음식 조리법을 검색하거나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등 멀티 태스킹을 통해 대형 스크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에 탑재된 32형 스크린은 유튜브 등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세로 포맷의 영상에 최적화되어 있다. 스마트싱스 요리 서비스의 조리법 영상과 ‘비스포크 아뜰리에’ 앱의 아트 작품 등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콘텐츠도 32형 스크린을 통해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다수의 기기를 위젯을 통해 한 눈에 모니터링하고 제어 가능할 뿐 아니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6대 서비스(에너지·요리·공기청정·홈케어·펫케어·클로딩케어)를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싱스 허브가 내장돼 있어 다양한 업체들의 조명·블라인드·스위치·동작감지 센서·문열림 센서 등도 패밀리허브로 제어해 냉장고를 홈 IoT 허브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 OLED evo, 독자 영상처리·빛 제어 기술로 선명한 화면 구현
LG전자는 올해로 올레드 TV 사업 10주년을 맞았다. 화질과 디자인 모두 진화를 거듭해온 LG 올레드 TV는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으며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11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LG 올레드 에보(OLED evo)는 영상의 각 장면을 세분화해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독자 영상처리기술’과 보다 정밀해진 ‘빛 제어기술’로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65형(대각선 길이 약 163센티미터) 올레드 에보(모델명: 65G3)는 같은 화면 크기의 일반 올레드 TV 제품 대비 최대 70% 가량 밝아지고 기존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은 줄었다.
LG 올레드 에보는 세계 최초로 HDMI 2.1a의 최신 규격인 QMS VRR(Quick Media Switching VRR) 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은 TV와 HDMI 포트로 연결된 기기에서 프레임(초당 재생되는 화면 수)이 서로 다른 콘텐츠를 번갈아 볼 때 발생하는 화면 끊김 현상을 최소화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TV와 연결된 셋톱박스로 영화를 즐기다 이어서 스포츠 영상을 시청할 때 화면이 전환되는 동안 검은 화면이나 끊김 없이 부드럽게 보여준다.
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프로세서는 6세대로 한층 더 강화됐다. 영상 제작자의 의도까지 분석해 화면 노이즈를 조절하고 장면 속 얼굴, 사물, 글씨, 배경 등을 인식해 보다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다이내믹 톤 맵핑 프로(Dynamic Tone mapping Pro)는 각 장면을 세분화해 각각의 구역별로 HDR 효과는 물론, 밝기까지 세밀하게 조절한다.
한편 LG전자는 webOS를 기반으로 기존 TV가 주는 재미와 휴식의 가치는 물론,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보인다.
올레드 TV를 포함한 2023년형 LG 스마트 TV는 고객에게 맞춤형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방송이 아닌 webOS의 홈 화면을 먼저 보여준다. 모바일 기기처럼 OTT,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LG전자, ‘시그니처 2세대’ 7년만에 새로운 디자인 공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LG전자도 CES 2023에서 스마트 TV 뿐만 2세대 LG 시그니처 제품 5종을 공개한다.
LG 시그니처 2세대 라인업은 ▲기술 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직관적인 사용성이라는 기존 1세대의 철학을 계승해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전시장 방문 고객은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인스타뷰를 처음으로 양쪽 도어에 적용한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7인치 터치 LCD 적용해 더욱 편리해진 세탁기와 건조기 ▲실시간으로 요리상태와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인스타뷰를 적용한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내부 카메라를 통해 음식물을 인식하고 요리가 완성될 때까지 자동으로 조리 온도와 시간 등 설정 값을 조절해주는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 등 혁신적인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LG 시그니처존을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인 몰테니앤씨(Molteni&C)와 협업해 꾸민다.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뿐만 아니라 에어컨, 가습공기청정기, 올레드 TV 등 기존 출시된 LG 시그니처 제품과 고급스러운 명품 가구를 활용해 조화롭게 꾸민 거실, 세탁실, 주방 등의 공간을 통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도 제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 폴딩·슬라이딩 가능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공개
삼성 디스플레이가 OLED의 미래를 보여주는 혁신 제품들로 CES 2023을 찾는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삼성 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폼팩터 기술이 하나로 집약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다.
그동안 여러 전시회를 통해 차세대 폴더블, 슬라이더블 제품을 선보여왔던 삼성 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두 가지 혁신 기술을 하나로 결합한 미래형 스마트 모바일 기기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화면 왼쪽에는 폴더블 기술이,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적용됐으며 왼쪽을 펼치면 10.5형 4.3 비율의 화면을, 오른쪽 화면까지 당기면 16:10 화면비, 12.4형 대화면 디스플레 이로 영화나 유튜브를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화면을 한 방향 또는 양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Flex Slidable Solo)와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Flex Slidable Duet) 두 가지 컨셉이다.
평소에는 13형 ~14형 태블릿 사이즈로 휴대 또는 사용하다가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거나 영화나 게임 콘텐츠를 즐길 때는 17.3형 사이즈로 화면을 확대해 사용할 수 있는 컨셉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대화면 노트북에 버금가는 화면 크기에 휴대성까지 갖추고 있어 미래형 노트북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선보였던 55형, 65형, 34형 제품에 초대형 77형 TV용 QD-OLED, 49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 QD-OLED를 추가해 2023년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2023년형 제품에는 한층 진화된 AI 기술과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해 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2000니트(nit) 이상으로 향상, 또 한 번 압도적인 화질을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대거 공개
LG디스플레이는 OLED 혁신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이며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안한다.
먼저, 수주형 사업 확대를 위해 중소형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중소형 폴더블 OLED 제품의 경우 디바이스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객의 다양한 사용 환경 및 용도에 최적화할 수 있는 새로운 활용상을 소개한다.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치면서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폼팩터 혁신 제품이다. 토탈 터치 솔루션이 탑재돼 손가락과 펜 터치가 모두 가능하고, 접히는 부분에 주름(Crease) 현상이 거의 없어 크게 펼친 상태에서도 자연스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노스홀 메인 부스에서는 신기술인 ‘META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질을 혁신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발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만의 OLED 풀 라인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현존 최대 OLED TV 패널인 초대형 97인치부터 77, 65, 45, 42, 27인치 OLED TV 패널과 초소형 0.42인치 OLEDoS까지 한 자리에 총망라해 전시한다.
OLEDoS(OLEDoS· OLED on Sillcon)는 ‘마이크로 OLED’란 유리·플라스틱 기판을 활용하는 OLED보다 작고 정교한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증착하는 기술이다.
얇고 가벼운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해 이동성을 높인 신개념 무버블(Movable) 콘셉트 제품들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언제 어디에서나 디스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OLED 글로우(Glow)’는 27인치 OLED 패널에 이동형 스탠드를 결합해 높이와 각도 조절, 터치가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콘셉트다. 가로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하다가, 세로로 세워 홈 트레이닝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비핏 트롤리(BeFit Trolley)’는 별도의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직접 소리가 나는 CSO(Cinematic Sound OLED) 기술이 적용된 48인치 OLED 패널에 바퀴 달린 수납형 디자인 프레임을 결합한 제품으로 기능성과 이동성, 편의성, 인테리어 요소를 동시에 갖췄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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