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목표주가 8만 3000원·투자의견 ‘매수’ 유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보다 조금 더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8만 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은 12일 증권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 줄어든 73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9% 감소한 6조 9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며 “사업부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사업부 2조원, 디스플레이 사업부 1조 8000억원, 모바일경험 사업부(MX) 2조 6000억원, 소비자가전 사업부(CE) 5000억원이다. 4분기 부진한 업황에도 메모리 출하는 3분기 기저효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가운데 가격은 DRAM과 NAND 각각 24.3% 떨어져 예상대비 급락하며 반도체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판매는 중저가 중심의 판매 둔화로 전분기비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고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도 전반적인 수익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당장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자본 지출(CAPEX) 축소와 인위적인 감산을 집행하지 않을 계획이다”며 “2023년에도 인프라 중심의 투자 집행으로 내년도 메모리 ‘비트 그로스(비트당 출하량 증가율)’은 제한적인 상황이고 경쟁자들의 투자 축소와 감산으로 공급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탑재량 증가로 연결되는 2023년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 2024년 메모리 공급 부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예상했다.

비트 그로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을 나타내는 용어로 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하여 계산하는 방법을 뜻한다.

어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며 “삼성전자의 메모리 투자 기조 유지는 2023년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등 시기에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상승시키며 경쟁사 대비 가파른 실적 회복을 이끌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