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 단행
기존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

이영희 사장[사진=삼성전자]
이영희 사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969년 사업 개시 이래 최초로 여성을 대표로 선임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5일 사장 승진 7명을 비롯해 총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 날 가장 눈에 띄었던 인사는 삼성전자 첫 비오너가 여성 사장으로 승진한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이영희 사장이다. 이 사장은 승진 전까지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 사장을 제외하고 사장단에 오른 인물들은 모두 남성이며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김우준 부사장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남석우 부사장은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송재혁 부사장은 DS부문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백수현 부사장은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박승희 부사장이 삼성전자 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양걸 부사장은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우준, 남석우, 송재혁, 백수현, 박승희, 양걸 사장 [사진=삼성전자]
김우준, 남석우, 송재혁, 백수현, 박승희, 양걸 사장 [사진=삼성전자]

승진 외에도 2건의 위촉 업무 변경이 있다.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이 DX부문 CTO 겸 Samsung Research장 사장, DX부문 Samsung Research장 승현준 사장이 DX부문 Samsung Research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보직이 일부 전환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은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 장으로 임명하고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영업·기술·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 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 가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도해 왔다.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하였고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을 수행하며 반도체 공정 및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DRAM/플래시 메모리 공정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과정에 대한 기술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했다.

백수현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은 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의 홍보 전문가로 2013년 삼성전자로 입사 후 국내홍보그룹장,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하면서 회사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소통 활성화에 기여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중앙일보사 편집국장 출신의 언론 홍보 전문가로 2020년 12월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하고 있다.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은 다양한 해외 판매법인을 경험한 반도체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중국총괄과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을 역임하며 반도체 등중국내 사업 확대에 기여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Samsung Research장 사장은 포항공대 교수 출신으로 2012년 삼성전자 입사 후 차세대통신연구팀장, 네트워크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며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승현준 삼성전자 DX부문 Samsung Research 글로벌 R&D 협력담당 사장은 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우수한 연구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활용하여 해외 주요대 및 선진 연구소와의 R&D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 영입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여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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