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최근 두달간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이 연체채권을 대규모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43%로 전월말(0.58%)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0.71%)과 비교하면 0.28%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지난 4~5월 원화대출 연체율은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하락에 대해 “6월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원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고 은행이 3조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정리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말(0.30%)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를 기록해 전월말(0.21%)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집단대출 연체율도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0.23%를 보였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말(0.81%) 대비 0.22%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은 0.57%, 중소기업대출은 0.60%로 전월말 대비 각각 0.07%포인트, 0.25%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낮아진 것은 저금리에 따른 연체율 하락 추세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6월 은행들의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 원으로 5월보다 4000억 원 줄어든 데다,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대규모(3조 원)로 정리한 게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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