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이단아로 불리는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 폭행 시비로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SBS방송화면 캡처)

 [소비자경제=유주영 기자] 한국 영화계 '이단아'로 통하는 김기덕 감독이 2일 여배우 폭행과 베드신 촬영 강요로 피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감독은 여배우 A씨에게 폭행과 강요 혐의 등으로 고소됐다. A씨는 지난 2013년 3월에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김씨가 "감정이입을 위해 필요하다"며 자신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가 자신에게 애초 대본에 없던 베드신 촬영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된 A씨는 결국 출연을 중도에 포기했고, A씨 역할은 다른 여배우가 맡게 됐다. 

A씨는 영화계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염려해 고소을 하지 않고 있다가 정신적 상처를 씻지 못해 전국영화신업노동조합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 측은 뺨을 때리기는 했으나 이는 연기지도를 위해서였고 베드신 강요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을 배당받은 형사6부(부장검사 배용원)는 조사과에서 현재 고소장 분석 등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A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후 김 감독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영화산업노조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10일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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