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표준된 ESG…지속가능성 위해
객관적인 인증 제도·가격 비교 통해 확인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11월이지만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상 기후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됐다. 더 이상 친환경은 미래 세대만을 위한 활동이 아닌 우리 세대의 생존과 직결되는 활동이다.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기업은 ESG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전 세계를 관통하는 가치이자 표준이다. 지난 2000년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은 ESG 개념 도입하며 환경과 인권에 관한 보고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입법을 추진했다.
성장관리 앱 ‘그로우’에서 MZ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고 응답자 중 79%는 미닝아웃 중이라 답했다.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MZ세대는 미닝아웃(Meaning Out)을 외치고 있다. 이는 신조어로 물건을 구매할 때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담아 소비한다는 의미로, MZ세대는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제품이라면 다소 비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지녔더라도 구매한다. 그리고 재구매는 물론 스스로 홍보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된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 기업들은 ESG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ESG와 친해지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ESG 중 환경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후 위기와 관련해 소비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기업의 친환경 활동으로 이미지를 구축한다. 자칫 방향을 잃어 이는 그린워싱(Green Washing)이 되기도 한다.
합리적 소비와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친환경과 그린워싱을 잘 구별해야 한다. 그린워싱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친환경과 그린워싱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설정해 놓고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제품 구매시 친환경 제품을 판단하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첫 번째는 신뢰할 수 있는 인증 제도를 통과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USDA ▲EWG ▲Cradle to Cradle ▲Leaping Bunny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그린워싱 의심 선상에서 한발자국 뒤에 둬도 된다.
두 번째는 구매시 같은 종류 제품을 비교한다. 친환경 제품이라면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서 생산이 까다롭기에 비용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친환경 제품은 비친환경 제품에 비해 저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종이빨대에 대해 항상 비관적이다. 빨대가 있으면 음료를 편하게 마실 수 있지만, 없어도 마실 수 있다. 빨대는 필수품이 아닌 사치품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ESG를 실천하고 싶다면 종이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빨대를 사용 안 하는 것이 더 도움 되지 않을까 싶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ESG 중 친환경이 강조되는 만큼, 그린워싱에 속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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