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부스·100% 온라인 사전 예매 등 의미 깊었던 15번 째 축제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던 ‘지스타 2023(G-STAR 2023)’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pand your horizons’라는 주제에 걸맞게 이번 행사는 게임 산업의 저변을 확대했다. 1037개사가 구성한 부스들은 다양한 콘셉트로 행사장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저마다의 신작을 소개했다.
2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은 100% ‘온라인 사전 예매’를 통해 현장을 방문했고, 현장에서 예매하려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이태원 참사 등을 거치며 행사에서 안전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됐다. 사전 예매를 통해 인원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적정한 수의 보안 인력을 배치했다.
3328개 부스는 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관람객은 19만 7000명이었다. 2018년 23만여 명, 2019년 24만여 명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 였다. 이는 관람객이 즐길 거리 증가, 대기 시간 감소를 의미했다. 게다가 BTC관을 1전시장과 2전시장에 나눠서 배치, BTB관은 2전시장 3층에 배치해 긴 동선을 확보해 혼잡도를 낮췄다.
온라인 예매로 진행되니 오프라인 매표소는 자연스레 사라졌고, 티켓을 사기 위해 벡스코 야외 공간을 꽉 채운 대기줄 또한 사라졌다. 대신 그 공간은 참여형 이벤트 부스와 푸드트럭이 입점해 관람객의 즐길거리를 다양화했다.
이번 행사는 유독, 최고∙최대∙최초 수식어가 자주 붙었다. 최초로 탈의실과 물품 보관소가 설치돼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각 부스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람객에게 경품을 제공해, 전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가방이나 손에는 경품이 한가득 생긴다.
또한 코스어들은 일상복과 코스튬 복장을 챙겨야 하기에 가방을 여러 개씩 챙겨야 한다. 그동안은 별도의 물품 보관소가 없어 사람의 양손에는 커다란 가방이 들고 다니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행사장 곳곳에는 코스어들의 가방이 쌓여 있었다. 물품보관소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했고, 코스어들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
부스는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양도 같이 늘어났다. 게임사들은 PC∙모바일∙콘솔은 물론 VR∙AR 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게임을 지원했으며, 슈팅∙스포츠∙전략시뮬레이션∙RPG 등을 선보이여 장르의 다변화를 꾀했다.
특히 대형 게임사가 공통적으로 집중하는 장르가 있었다. 이름과는 다르게 ‘서브컬처’는 몇 년 전부터 수면위로 드러나더니, 점차 주류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과 웹진의 ‘테르비스’, 일본에서 서브컬처 신드롬을 만든 ‘슈에이샤 게임즈’ 등의 부스는 행사 기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지스타는 매년 개최되는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축제로, 지스타를 통해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지스타는 앞으로의 행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며 4일간 무사고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문화는 한 시대를 파악할 때 빠져서 안되는 중요한 척도로, 후대 사람들이 지스타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배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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