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요소는 여전하지만 훨씬 캐주얼해진 전투
특유의 그래픽과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 방식 ‘눈길’
코스튬 뽑기 통해 파티 강화…전작의 반가운 얼굴도 등장

브라운더스트2 타이틀 화면.[사진=브라운더스트2 인게임 캡쳐]
브라운더스트2 타이틀 화면.[사진=브라운더스트2 인게임 캡쳐]

[소비자경제신문=권찬욱 기자] 네오위즈는 최근 소울라이크 장르의 콘솔 신작인 ‘P의 거짓’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네오위즈의 대표적인 IP(지적재산권) 중 하나인 ‘브라운더스트’의 후속작 ‘브라운더스트2’도 6월 중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턴제 전략 게임과 특유의 화풍이 담긴 일러스트라는 전작의 특징을 계승한 것이 특징이며, 여러 클래식 RPG(역할놀이게임) 요소를 차용하거나 강화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브라운더스트2의 파이널 CBT(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 1월 첫 CBT를 진행한 이후 많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게임의 많은 부분을 변화·개선시켜왔고, 개발자노트 등을 통해 소통에도 신경써왔다.

그런 상황에서 출시 전 ‘마지막 테스트’라는 이름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출시가 될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 유저들과 그동안 관심을 보여온 게이머들이 참여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브라운더스트2의 파이널 CBT에서 플레이해보고, 게임 내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살펴본다.

팩 시스템을 이용해 내가 여러 게임을 소장하고 있다는 기분을 안겨줄 수 있으며, 가이드북을 통해 마치 각 게임에 들어간 특전 일러스트를 살펴보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사진=브라운더스트2 인게임 화면 캡쳐]
팩 시스템을 이용해 내가 여러 게임을 소장하고 있다는 기분을 안겨줄 수 있으며, 가이드북을 통해 마치 각 게임에 들어간 특전 일러스트를 살펴보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사진=브라운더스트2 인게임 화면 캡쳐]

팩시스템, 자연스레 보고 드는 스토리

기본적으로 브라운더스트2에서 차용하고 있는 스토리 전개의 방식은 ‘팩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다양한 세계관에서의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과거 구작 콘솔 기기였던 ‘슈퍼 패미컴’ 등을 플레이 하던 시절처럼 게임샵에서 팩을 구매해 플레이한다는 방식을 띄고 있다. 

팩의 종류에는 메인 스토리를 다룬 ‘스토리 팩’, 다양한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캐릭터의 이야기에 집중한 ‘캐릭터 팩’ 등이 있다. 각 팩은 먼저 메인 스토리 라인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구조로 되어있고, 해당 팩을 한차례 클리어하면 새로운 팩과 함께 해당 팩의 ‘2회차 플레이’라고 볼 수 있는 서브 콘텐츠들이 오픈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우선 새로운 팩을 계속 해금해가며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던가, 한번 플레이 했던 팩의 전체 콘텐츠 클리어, 소위 ‘업적작’을 위해 좀 더 남는다는 선택 역시 가능하다.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우선 스토리팩에 나와있는 메인 스토리 팩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 브라운더스트 세계관에 대한 파악과 함께 주요 인물들 이야기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 스토리 진행을 켜둘 경우 스토리에 대해 일종의 ‘보이는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것과 같은 인상을 받았으며, 실제로도 화면을 보지 않고 귀로만 들었을 때에도 적절한 더빙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스토리로서 기능했다. 

이 밖에도 각 팩에 있는 가이드북을 한번씩 둘러보는 것이 좋다. 과거 게임 소프트를 구매할 때처럼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배경이 되는 지역의 모습과 함께 주요 캐릭터들의 원화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들에 대한 흥미가 있다면 이 역시 소소하게 즐길거리가 될 것이다. 

스탠딩 일러스트를 활용한 대화, 선택지, 특정 상황에서 활용되는 CG, 인게임 화면을 이용한 대화까지, RPG 요소가 함유된 비주얼 노블을 보는 느낌을 선사한다. [사진=브라운더스트2 인게임 화면 캡쳐]
스탠딩 일러스트를 활용한 대화, 선택지, 특정 상황에서 활용되는 CG, 인게임 화면을 이용한 대화까지, RPG 요소가 함유된 비주얼 노블을 보는 느낌을 선사한다. [사진=브라운더스트2 인게임 화면 캡쳐]

여전히 전략을 잘짜야 하지만 그래도 훨씬 캐주얼해진 전투

앞서 말했듯이 브라운더스트 시리즈의 전투는 각 칸에 캐릭터를 배치해 각 캐릭터의 위치에 따라 어떤 스킬을 써야할지, 어떤 순서로 공격을 해야할지, 스킬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효과를 발휘한 후에는 어떻게 연계되어야 하는지 생각해야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브라운더스트2에서도 이러한 전략적인 요소는 이어지지만, 이전에 비해서 상당히 캐주얼해졌다고 볼 수 있다. 전장의 크기도 전작의 18칸에 비해 12칸으로 상당히 축소됐고, 조종하는 캐릭터의 수도 5명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연계 공격·공격 순서 지정과 같은 전략 요소들은 존재하고 있어,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여러가지 용병 조합과 실험을 해볼 수 있도록 도전 정신을 불태울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작과 달리 휴대폰 방향에 따라 진영 방향이 세로 대각선 형태로 변경됐다. 이에 맞춰 전투 시스템 조작 역시 한손으로도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조정되었기 때문에 편의성 부분에서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배경 등의 수려한 그래픽을 포함해 시야를 넓게 보고 싶은 이들은 가로 모드 역시 이용할 수 있으며, UI(유저 인터페이스) 역시 이에 맞게 조정되기 때문에 유저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게임 중 소소한 볼거리로, 각 캐릭터들의 스킬 컷씬 역시 주목할만하다. 특히 넓은 범위형 스킬을 쓰는 캐릭터가 컷신이후 상대를 쓸어버리는 상황은 유저들에게 쾌감을 선사하며, 특유의 고퀄리티 일러스트가 포함된 컷신 그 자체만으로도 즐길거리가 된다. 

이 밖에도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요리나 탐색, 제작 등의 각 캐릭터들이 가진 인프라 기능들이 있다. 요리는 아군의 회복을, 제작을 통해서는 장비를, 탐색은 필요한 재료를 얻을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해 아군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전투에서 고려할 요소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생각해야하는 난이도가 훨씬 더 낮아졌으며, 진형을 맞춘뒤에는 자동전투를 통해 알아서 전투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실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조합을 맞추는데 우선 집중하자. 물론 요리나 제작을 통해 준비는 지속적으로 갖추는 것도 좋다. [사진=브라운더스트2 인게임 화면 캡쳐] 
전투에서 고려할 요소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생각해야하는 난이도가 훨씬 더 낮아졌으며, 진형을 맞춘뒤에는 자동전투를 통해 알아서 전투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실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조합을 맞추는데 우선 집중하자. 물론 요리나 제작을 통해 준비는 지속적으로 갖추는 것도 좋다. [사진=브라운더스트2 인게임 화면 캡쳐] 

뽑기를 통해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습과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BM(수익모델) 역시 중요하다. 브라운더스트2의 BM은 코스튬과 장비 뽑기가 주력이되며, 이외에도 배틀패스 등 다양한 상품이 존재한다. 

브라운더스트2에서의 캐릭터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해금하는 방식으로 무리 없이 획득할 수 있다. 전작의 10년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몇몇 캐릭터들은 젋은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하며, 상황에 따라 임시로 합류해 전투에서 활용해볼 수도 있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그냥 사용할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코스튬 뽑기를 통해 여러 요소들을 해금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코스튬을 해금하면 해당 캐릭터에 새로운 스킬도 함께 해금되며, 이를 통해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폭이나 전략이 늘어난다는 의미와 같기 때문이다. 여기에 말 그대로 시즌마다 캐릭터들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코스튬이 등장하기도 하기에 돌려볼 가치는 충분하다. 또 전작인 브라운더스트에서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도 있어 반가워하는 유저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비 뽑기의 경우 각 캐릭터의 전용장비를 뽑는 것이 주목적이 된다. 이를 통해 파티의 강화를 꾀할 수 있으며, 어느 캐릭터를 주력으로 쓸 것인지 갈리기도 한다. 개발진은 처음 하는 이들을 위해 최초 10연차에는 장비·코스튬이 통합된 뽑기를 원하는 만큼 돌려 원하는 상태의 뽑기를 확정시켜 획득할 수 있도록 ‘리셋 마라톤(리세마라)’을 자체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저들은 게임이나 계정을 삭제하지 않아도 인내심만 있다면 스스로가 생각하는 최적의 상태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브라운더스트의 주요 BM은 코스튬과 장비 뽑기로, 이를 통해 파티를 강화할 수 있다. 개중에는 반가운 얼굴들도 눈에 보인다. [사진=브라운더스트2 인게임 화면 캡쳐]
브라운더스트의 주요 BM은 코스튬과 장비 뽑기로, 이를 통해 파티를 강화할 수 있다. 개중에는 반가운 얼굴들도 눈에 보인다. [사진=브라운더스트2 인게임 화면 캡쳐]

정식으로 만날때까지 얼마 안남았다

간혹 여관에서 휴식하다보면 캐릭터들이 누워있는 모습이 정겨운 느낌을 준다. [사진=브라운더스트2 인게임 캡쳐]

브라운더스트2는 전작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움이 한눈에 느껴질 정도의 변화를 유저들 눈에 확실하게 새겨준 것으로 보인다. 

파이널 CBT 참여자 사이에서는 브라운더스트의 새로운 모습에 놀라는 한편,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일각에서는 전작과는 아예 다른 게임이라면서 비교자체를 하면 안된다는 반응도 있을 정도다. 

기자 역시 브라운더스트2가 출시 이후 많은 유저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기 테스트에서 혹평을 받은 이후 개발진 스스로가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치기 위해 유저들에게 먼저 다가갔을 때를 생각하면 분명 출시 이후에도 유저들과의 소통은 쭉 이어질 것이고, 이를 통해 많은 충성 유저층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출시 이후 업데이트 등을 통해 어떤 콘텐츠를 선보이냐에 따라 상황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어서 기대와 불안을 반반씩 지니고 있다. 이는 브라운더스트2는 스토리와 전략 전투, 이 두가지의 요소에서 항상 균형을 찾아야하는 게 지속적인 숙제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진 문제가 없지만 추후 전투때문에 스토리 플레이 타임이 길어진다거나 반대로 전투는 나쁘지 않은데 스토리 전개에 문제가 있다면 지치거나 불만을 가진 유저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브라운더스트2를 향한 네오위즈의 노력이 과연 ‘P의 거짓’에 앞서 선제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자.

한편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2 사전 예약 이벤트를 통해 800 다이아(유료재화)와 뽑기권 2장 등 여러 사전 예약 재화를 출시 이후 유저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또 11일 기준 사전 예약자가 150만명을 돌파해 뽑기권 2장과 4성 캐릭터 교환 티켓 2장도 추가로 증정한다. 출시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플레이를 해볼 게이머라면 꼭 참여해 보상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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