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나무 300그루 심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멸종 위기종 보호 활동 실천·개구리 사다리 설치
종이 대신 전자 청구서 사용으로 탄소중립 실현
IT 취약계층 교육 확대 및 장애인·노약자 돌봄 지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써,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 혹은 ‘지속가능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중요시 되는 부문이다.

기업의 가치가 재무적 성과만으로 판단하던 예전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기업의 ESG 성과를 바탕으로 한 투자는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선한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기업의 ESG활동은 기업과 국가의 문제를 넘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마땅히 해야할 사회적 책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 친환경 문화가 조성되면서 임직원들이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ESG 경영을 주체적으로 인식하는 주체자로 변모해 가면서 사회적 파급력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경제는 산업계를 비롯해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ESG활동을 재조명, 미래 친환경사회를 위해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식목일 맞아 ‘숲 가꾸기’ 활동 전개 [사진=LG유플러스]
식목일 맞아 ‘숲 가꾸기’ 활동 전개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ESG 경영을 실천한 지 이제 3년차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2020년부터 숲 가꾸기와 묘목 식재, 멸종 위기종 보호,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 취약계층·장애인·노인 돌봄 등 환경보호 활동과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이어왔다. LG유플러스가 그동안 어떤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는지 짚어본다.

도토리나무 식재 “멸종 위기 개구리 우리가 지킨다"

LG유플러스는 환경보호 활동에 진심이다. 작년부터 이어온 숲 가꾸기 활동 ‘U+희망트리’와 국내 멸종 위기종 보호 활동 ‘개구리 사다리 설치’가 대표적이다.

특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도토리나무 묘목을 숲에 옮겨 심는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흡수량을 늘려 실질적인 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드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성장한 도토리나무는 연간 1그루당 이산화탄소 2.5톤, 미세먼지 35.7g을 저감한다. 300그루가 성목으로 성장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 750톤, 미세먼지 10kg 이상 저감효과가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서울 노을공원 나무자람터(이하 자람터)에 직접 기른 도토리나무 묘목 300그루를 옮겨 심었다. 묘목이 성목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영양과 공간이 충분한 나무 자람터로 옮겨 심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람터로 옮겨진 묘목은 ‘노을숲시민모임’의 관리를 거쳐, 2년 뒤 인근 숲으로 재차 이전된다. 임직원은 2020년 11월부터 도토리 씨앗을 키우기 시작해 100여일에 걸쳐 한 뼘 크기의 묘목으로 키워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 국가로, 매년 배출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국내 멸종 위기종 보호 활동에도 나섰다.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부가 선정한 멸종 위기종이 다수 서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농수로에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하는 활동을 골자로 한다. 개구리 사다리는 시멘트 농수로에 빠진 뒤 벽을 기어오르지 못해 결국 죽음을 맞는 개구리 수백, 수천 마리를 구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다.

LG유플러스는 총 3주에 걸쳐 충남 아산시 영인면, 경남 김해시 진영읍, 경기 시흥시 도창동에 사다리를 설치했다. 해당 지역에는 멸종 위기 종인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노랑배청개구리, 맹꽁이 등이 주로 서식한다.

이와 함께 설치한 개구리 사다리를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하고 성과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지역에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효모·유산균 등 유익한 미생물이 들어있는 황토를 하천에 넣어 생태계를 복원하는 등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개구리 한 마리를 살리는 일은 연관 생태계에 있는 수백종의 생물을 구하는 일”이라며 “향후 다양한 환경 보전 활동을 통해 ESG 경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 멸종위기 개구리와 도롱뇽 지킨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임직원, 멸종위기 개구리와 도롱뇽 지킨다 [사진=LG유플러스]

종이 대신 전자 청구서 등 탄소배출 줄이는 노력 이어가

LG유플러스는 우편 청구서 대신 모바일·이메일을 활용한 전자 청구서를 통해 연간 나무 3만 6600여그루를 살리고 탄소 배출량도 1054여톤 줄이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2월 기준 LG유플러스 고객 중 약 1만 525만명이 전자 청구서를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전방식·시스템 변경을 통해 전력 절감도 가시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산동 IDC 냉각탑 운전방식 변경을 통해 월평균 전력 5만 2063kWh를 절감하고 있다. 논현 IDC에는 외기도입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전력 107만 732kWh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전력 절감은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정류 효율을 높여 CO2 저감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5G 정류기를 도입·확산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탄소배출 저감, 재생에너지, 재사용 등 환경 분야에 대한 노력과 관심을 이어갈 계획이다.

ICT 취약계층 교육부터 장애인·노인 돌봄 지원까지

LG유플러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교육 돌봄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며 더 커지고 있는 계층간 교육 격차를, 통신 사업자로서 강점을 지닌 미디어 기반 활동으로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0년 교육 콘텐츠인 ‘U+초등나라’ 서비스와 스마트 패드를 인천 서구 7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48명에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 활동을 시작하며 ICT를 활용한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했다.

이어서 ▲성남시 거주 취약계층 100가구에 ‘U+초등나라’와 스마트 패드, 가정 보안 서비스 무상 지원 ▲용산구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 서비스 지원·대학생 멘토링 사업 ▲육군본부 DMZ자녀 1:1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태블릿 PC 지원 사업도 추진했다. 또 국방부 군인자녀 12주 챌린지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사업 규모를 확장해 군인자녀 챌린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장애인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3월부터 시각장애인용 e북을 만드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 약 4개월만에 약 1만6000페이지 분량의 e북을 제작했다. 이 활동에는 임직원과 가족 400여명이 참여해 e북 제작 기간을 기존 권당 7개월에서 일주일로 단축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2021년 상반기 제작한 e북은 기존 시각장애인용 e북 제작 속도로 10년이상(140개월) 소요됐다.

이와 함께 어르신을 위한 비대면 돌봄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인천 남동구에 ‘헬스케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가천대가 학문적 연구를 통한 콘텐츠 개발을 수행, 새로운 돌봄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전담 조직 신설로 ‘ESG 경영’ 박차

LG유플러스 친환경 활동과 교육 돌봄 사업은 ESG 경영을 담보하기 위한 전담 조직 신설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 이사회를 통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위원회는 ESG 관련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2021년 2월에는 안전·보건 관리조직 구성과 역할도 확정했다. 안전·보건 관리조직은 CSEO(최고안전환경책임자)가 총괄을 맡고 ▲네트워크 ▲기업 ▲고객서비스·품질혁신센터 ▲기타부문(기술·영업부문) 등 4개 조직으로 구성했다. 이 조직은 모바일 기지국 소방시설 개선·코로나19 禮房(예방)乙(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 국제표준인증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을 담당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안전·보건 경영방침 전문을 통해 “안전·보건 경영에 관한 사항의 개선 및 사고·오염 예방 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주기적인 이행상태 점검을 통해 발전시킬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근로자와 이해관계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모든 작업에 앞서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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