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24만원 수준으로 가장 저렴, 백화점이 가장 비싸 
과일류 31.7% 상승, 단감 48.0%…최근 7년 중 가장 높게 상승

[소비이슈] “제수용품 구입 비용 평균 30만원” 전년 대비 4.9% 상승 [사진=스토리셋]
[소비이슈] “제수용품 구입 비용 평균 30만원” 전년 대비 4.9% 상승 [사진=스토리셋]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기준 설 제수용품을 준비하기 위한 비용은 평균 30만 원 정도이며, 이는 지난해 대비 4.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3일 서울시에 위치한 시장·백화점·대형마트·SSM에서 판매되고 있는 설 제수용품 가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12곳·대형마트 25곳·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일반 슈퍼마켓 19곳·전통시장 16곳, 총 90여 개의 장소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 18~19일 이틀간 1차 조사를 실시했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 24만 4794원 ▲일반 슈퍼마켓 25만 6095원 ▲대형마트 29만 7894원 ▲SSM 30만 6775원 ▲백화점 46만 1571원 순이었으며, 평균 30만 717원이었다.

2024년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2024년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축산물, 채소·임산물 등 대부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고, 매년 가격 상승률이 높은 참조기는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의 가격이 59.1%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5개 제품 중 18개는 가격이 상승했다. 상승률이 높은 3개는 ▲단감(48.0%) ▲배(36.1%) ▲사과(30.8%)였다. 단감의 경우 전년도의 폭염과 폭우 등에 따른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공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며, 배와 사과 역시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참조기는 매년 설 제수용품 중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 중 하나로 올해 역시 전년에 비해 가격이 10.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저년에 비해 가격이 하락한 제품은 ▲식용유(-10.5%) ▲계란(-6.4%) ▲쇠고기(-6.2%) ▲시금치(–5.5%) ▲돼지고기(5.5%) ▲밀가루(-2.5%) 등이다.

전년 대비 2024년 품목별 설 제수용품 가격 증감률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전년 대비 2024년 품목별 설 제수용품 가격 증감률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식용유와 밀가루는 2023년에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으로 현재 지난 해에 비해 가격이 내려갔으나 예년 수준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계란은 최근 가격이 높아져 7000원대로 판매되고 있으나, 대형마트는 전년에 비해 8.2% 하락, 전통시장은 1.6% 하락했다. 유통업태 중에서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품목별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과일류가 31.7%로 가장 많이 상승, 기타 식품 8.6%, 수산물 6.3%, 가공식품 1.7%, 채소·임산물 1.6% 순이었다. 한편 축산물은 3.6% 하락했는데, 그 중 쇠고기는 6.2%, 돼지고기는 5.5%가 하락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제수용품(4인 기준) 구매비용은 유유통업체 유형별로 평균 24만 원대부터 평균 46만 원대까지 구매 비용의 차이가 크기에, 소비자는 정보를 활용해 합리적으로 제수용품을 구매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및 유통업체에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므로 물가 안정 대책 효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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