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6.9% 증가…늘어나는 알리익스프레스 점유율 영향 미쳐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해외 물품‧서비스 구매가 대중화되고,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이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8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2023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총 1만 9418건이 접수돼 지난해(1만 6608건) 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담 중 ▲해외 직접거래 1만 1798건 ▲대행 서비스 7218건 ▲기타 319건 ▲현지 직접거래 83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직접거래 상담 중 ‘물품 직접구매’ 상담이 전년 대비 136.1% 늘었다. 이는 사기의심사이트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OTA 관련 항공권·숙박 소비자 피해가 늘면서 ‘서비스 직접구매’ 상담도 41.5% 증가했다.
품목별로 분류하면 ▲항공권·항공서비스 5254건(27.7%) ▲의류·신발 4665건(24.6%) ▲숙박 2331건(12.3%)으로 항공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으며, ‘문화오락서비스·숙박’은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이유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 7521건(38.7%) ▲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 2647건(13.6%)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271건(11.7%) ▲제품하자·품질 및 A/S 2238건(11.5%) ▲계약불이행 2074건(10.7%)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국제거래에서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 전 판매자 정보·거래 조건·사기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거래 체결 후 관련 증빙자료를 잘 보관해야 한다”라며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13일 발표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대책’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와 소비자불만 해결을 위한 핫라인 구축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분석 결과 소비자불만이 다발하는 다른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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