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추락환자를 이송하는 소방대원들.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27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A(3) 군이 안방 베란다 창문을 통해 1층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경기소방본부는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장소 중 '주택'이 전체의 65.7%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아파트 추락환자를 이송하는 소방대원들.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27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A(3) 군이 안방 베란다 창문을 통해 1층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경기소방본부는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장소 중 '주택'이 전체의 65.7%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김인숙 한국소비자원 위해예방팀장
김인숙 한국소비자원 위해예방팀장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매년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 분석’을 발표하고 있다. 2022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2만 1642건으로 전체 안전사고 건수의 27.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4% 증가한 수치다.

CISS(Consumer Injury Surveillance System)는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58개 병원과 18개 소방서 등 77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전체 위해정보 중 어린이 안전사고 비율은 코로나19 시기(2020년 ~2021년)에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단계적 일상 회복 과정에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며, 교육시설이나 놀이터 등 집 밖에서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안전사고의 유형 중 추락사고의 경우 최근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22년은 전년(3750건) 대비 40.6%(1524건) 증가한 5274건이 접수됐다. 특히 추락 관련 안전사고는 영아기의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달단계별 추락사고 비중은 ▲영아기(0세, 57.7%) ▲걸음마기(1∼3세, 20.5%) ▲유아기(4∼6세, 18.0%) ▲학령기(7∼14세, 12.5%) 순이었다.

이물 삼킴·흡인 사고도 전년(1712건)보다 22.1% 늘어 2091건이 접수됐는데, 이 유형의 사고는 83.1%가 ‘걸음마기’와 ‘유아기’ 어린이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주택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가장 많았다. 또 교육시설·여가문화 및 놀이시설·스포츠 레저시설 등 외부 발생 비중이 늘어 일상 회복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 안전사고 중에서 영아기·걸음마기는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유아기·학령기는 환경과 더불어 어린이 행동 특성이 안전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어린이의 성장 시기에 따른 연령별 안전사고 예방 교육이 꾸준히 지속될 필요가 있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침대· 소파 등의 가구 아래엔 완충재를 설치하고 아기를 높은 곳에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 또 스티커·단추형 건전지·동전 등은 아이가 쉽게 열 수 없는 보관함에 정리해 둬야 한다.

특히 미끄러짐 등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놀이터, 키즈카페에서는 어린이들이 놀이기구 사용법과 안전 수칙을 숙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아울러 축구·야구 등 공을 이용한 체육활동은 부딪히거나 공에 맞아 다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공놀이하는 주변에서 활동하지 않도록 감독·지도해야 한다.

작은 안전조치만으로도 어린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의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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