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6개·LG전자 28개 수상…‘역대 최대’
현대중공업, 친환경 에너지·모빌리티 등 9개 수상
SKT, 사회적 가치 담은 AI 서비스로 주목받아
아모레퍼시픽 ‘톤워크’ ‘코스메칩’ 수상 영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개막을 이틀 앞둔 2022년 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앞으로 전시회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월 3일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사진=연합뉴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대기업 제품·서비스는 모두 인공지능(AI) 관련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28개 부문에 걸쳐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발표했다. CES 혁신상은 CTA가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개최를 앞두고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기업의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어떤 부문에서 수상을 했는지 짚어보자. 

삼성전자가 ‘CES 2023’을 앞두고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 3개를 포함해 CES 혁신상 총 46개를 수상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CES 2023’을 앞두고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 3개를 포함해 CES 혁신상 총 46개를 수상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영상·모바일·반도체  등 46개 수상

삼성전자가 ‘CES 2023’을 앞두고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 3개를 포함해 CES 혁신상 총 46개를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혁신상 46개를 받아 지난 CES 2020과 역대 최다 수상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에서 2개, 반도체에서 1개를 수상했다.

2023년형 TV 신제품이 1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했고 게이밍 모니터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생활가전에서는 ‘비스포크’ 가전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수상해 생활가전부문에서 역대 가장 많은 혁신상 10개를 수여받았다.

‘비스포크 AI 세탁기·건조기’는 AI 기술을 활용해 세탁물에 따라 최적화된 코스를 제안하는 ‘AI 맞춤 세탁·건조’ 기능의 우수성이 인정받았고 가전의 에너지 사용량 관리와 ‘AI 절약 모드’ 기능의 뛰어남을 인정받은 ‘스마트싱스 에너지’에도 각각 혁신상이 주어졌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최근 출시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갤럭시 Z 폴드4’ ‘갤럭시 Z 플립4’를 비롯해 ‘갤럭시 워치5 프로’ ‘삼성월렛’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업계 최초로 하드웨어 보안칩, 지문 센서, 보안 프로세서를 하나의 IC칩에 통합해 원칩(One-Chip)으로 만든 생체인증카드용 솔루션인 ‘지문인증 IC(S3B512C)’가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LG 올레드 TV, CES 2023 최고 혁신상 수상[사진=LG전자]
CES 2023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LG전자, 최고혁신상 포함 총 28개 역대 최대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CES 혁신상 총 28개를 받았다.

LG 올레드(OLED) TV는 이번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인 총 12개 혁신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래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는 진기록을 기록했다.

이 중 LG 올레드 플렉스는 게이밍 부문 최고 혁신상,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올레드만이 가능한 폼팩터 혁신과 압도적 화질을 인정받았다.

88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고성능 홈 오디오/비디오, 영상/화질처리, 영상디스플레이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는 내장기술과 영상디스플레이 등 2개 부문에서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LG전자는 또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무선 청소기 등 생활가전에서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공기 청정기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LG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침실, 서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테이블형 공기청정기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S도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 외 LG전자는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LG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 ▲커브드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등 제품들이 각각 혁신상을 수여받았다.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 시스템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 시스템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 그룹 5개사 대표 제품 모두 수상

현대중공업그룹은 CES 2023 혁신상 9개를 거머쥐었다.

한국조선해양 LNG추진선에 최적의 운항 효율을 제공하는 ‘AI· 빅데이터 기반 연료공급 관리시스템’과 그룹사 소속 조선 3사의 기술력이 결합된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2019년 6월 3일 설립한 중간지주회사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 도시 부문과 지속가능성, 에코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 부문에서 동시 수상한 ‘산업단지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비롯해 ‘친환경 고압차단기’ 등 2개 제품이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장비와 작업자 간의 충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건설현장 안전관리플랫폼 기술’로 혁신상을 받았고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기술이 집약된 ‘전기차 솔루션 제품’으로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21년 7월 현대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간 기업결합 승인을 얻고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난 뒤 사명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바꿨다.

자율운항 기술 분야에서는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가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NeuBoat)’로 혁신상을 받았다. HD현대는 지난 2월 현대중공업지주에서 ‘HD현대’로 기업명을 변경했다.

SK텔레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2023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앞두고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2023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앞두고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SK텔레콤]

SKT, 동물 진단보조 AI ‘엑스칼리버’ 수상

SK텔레콤(SKT) 또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SKT는 AI 기반 동물 엑스레이(X-ray) 영상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와 시각 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 ‘설리번 A’로 각각 디지털 건강(Digital health)과 ‘소프트웨어·모바일 앱(Software & Mobile Apps)’ 분야에서 수상했다.

SKT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반려동물의 치료를 돕고 시각 장애인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등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적인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제시해 CES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KT가 자체 개발한 엑스칼리버 서비스는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진단 결과를 15초내 제공하는 웹 기반의 서비스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허가 받은 엑스레이 기반의 ‘의료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다. SKT는 엑스칼리버의 질환 탐지율은 84~97%에 육박하며 기존 엑스레이 장비를 교체할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AI 기술 스타트업 투아트와 SKT가 함께 개발한 ‘설리번 A’는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사전에 학습한 AI가 시각 장애인에게 문서의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거나 요약해 주고 명함을 인식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연결해 주는 등 시각 장애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앱 서비스다.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고객 맞춤형 기술 '톤워크'가 CES 2023 혁신상을 받았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고객 맞춤형 기술 '톤워크'가 CES 2023 혁신상을 받았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로봇공학·생활가전  등 고객맞춤형 기술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고객 맞춤형 기술 ‘톤워크’와 ‘코스메칩’이 혁신상을 받았다. 

CES 2023 로봇공학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톤워크’는 인공지능(AI)과 로봇팔 기반 맞춤형 메이크업 스마트 제조 시스템 솔루션이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정밀하게 얼굴의 색상을 측정하고 로봇팔을 활용해 맞춤형 파운데이션/쿠션/립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안면인식 기술과 색채학 연구를 적용해 최적의 맞춤 색을 제안해준다.

CES2023 생활가전부문 혁신상을 받은 ‘코스메칩’은, 효능성분이 들어있는 액티브칩을 꽂아 맞춤형 스킨케어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기기다.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미세 유체 채널 기술을 적용해 소량의 물과 효능 성분을 균일하게 조합할 수 있으며, 고객은 바뀌는 피부 고민에 즉시 대처할 수 있다. 더불어 액티브칩에는 다양한 피부 효능 성분을 무수(無水) 처방해 안정적으로 장기간 보관할 수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 마시는 물을 바로 활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향과 색의 입욕제를즉석에서 로봇이 만들어주는 솔루션인 '마인드링크드 배스봇'과 간편하게 매일의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맞춤 솔루션을제공해 피부 개선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인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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