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 5대 은행 즉각 대처 나서
우리은행, 13일부터 예·적금 금리 최대 1.0%p 인상
신한은행, 14일부터 예·적금 금리 최대 0.8%p 인상
농협은행, 14일부터 정기예금 0.5%p, 적금 최대 0.7%p 인상
국민은행, 10월 셋째 주 예·적금 금리 인상 예정
하나은행, 금리 인상 시점은 현재 검토 중

시중은행 현금 인출기 전경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 현금 인출기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로 0.5%p 인상함에 따라 10년만에 3% 금리시대가 다시 열리면서 시중 5대 은행이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예·적금 상품 39종에 대해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고 0.8%p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은 최고 0.8%p, 적립식 예금은 최고 0.7%p 오른다. 

정기예금 대표 상품인 ‘S드림 정기예금’ 12개월제 기본금리는 0.6%p 오른다. 신한은행 주요 적금 상품 ‘신한 알·쏠 적금’ 12개월제는 0.5%p 인상돼 최고 연 4.45%가 적용되고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대 연5.2%, 그룹사 고객 우대 상품인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은 최고 연 5.0%로 조정된다.

농협은행은 14일부터 정기예금 0.5%p, 적금은 최대 0.7%p 인상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13일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14일부터 ‘거치식 예금(정기예금)’ 0.5%P, 적금 0.5%~0.7%P 인상분이 상품에 반영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예금 19개와 적금 금리 27개를 13일부터 최대 1%p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을 최고 연 3.8%에서 최고 연 4.8%로 1%p 인상하며,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3%p ~ 0.5%p 올린다.

적금상품은 ‘우리 페이 적금’, ‘우리 Mgic적금 by 롯데카드’를 1%p 인상하고 그 외 대부분 적금상품 금리 0.3%p ~ 0.8%p를 올린다. 인상된 금리는 13일 이후 가입하는 상품에 대해 적용되며 영업점 창구 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결정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폭 및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다음주 중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KB국민은행이 매월 1회 이상 시장금리 변동을 점검하여 기본금리에 반영하고 있으며, 지난 29일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금리 조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금리 조정을 준비 중”이라며 “금리 인상 시점은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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