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등 배터리 원재료 확보
‘IRA’ 발효된 북미 내 배터리 공급망 우위 선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생산하는 캐나다 광물업체 3곳과 코발트·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어 북미 지역 배터리 핵심 원재료 공급망 구축을 한층 강화한다.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지난달 16일 서명한 뒤 배터리 보조금 수혜를 받기 위해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가 동서분주한 와중 거둔 결과다.
22일(현지 시간)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우레이크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황산코발트·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는다고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렉트라로부터 2023~2026년까지 황산코발트 7000톤을 공급받는다. 일렉트라는 북미에서 황산코발트(황산코발트->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양극재 공급망 최 밑단 핵심 원료)를 정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 업체라는 설명이다.
또한 2025년부터 5년간 아발론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 5000톤을, 10년간 스노우레이크가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20만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수산화리튬은 고성능·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이들 기업과 핵심 원재료 공급에 관한 세부 내용을 협의한 뒤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업무협약 맺으면 본 계약 체결은 곧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내 IRA가 통과되면서 북미 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채굴·가공하는 업체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업체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에 LG에너지솔루션도 발빠르게 전략적 제휴를 맺는 모양새다.
이번 업무협약을 맺은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우레이크가 위치한 캐나다는 국제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 등 세계에서 손 꼽히는 광물 수출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IRA 인센티브 조건에 만족하는 공급망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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