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목표주가 20만원·매수 의견 ‘유지’
3Q 영업이익 전년 대비 2배 오른 617억원 예상
GM과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투자 24년 3만톤 완공
아르헨티나, 호주, 中 광물 사업…희귀금속 ‘덜 의존’
대신증권이 포스코케미칼(003670)에 대해 목표주가를 20만원, 매수의견을 ‘유지’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이 제너럴모터스(GM)와의 북미 시장 ‘합작투자(JV:Joint Venture)로 반도체·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이 있고 2차전지 구성 요소인 양극재가 3분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 성장 견인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목표주가는 ‘SOTP(Sum of the Parts: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 기법)’ 방식으로 산출했다.
대신증권 전창현 연구원은 “2023년 에너지소재(양/음극재) 가치는 15조 2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5630억원에 2차전지소재 평균 ‘EV/EBITDA(감가 상각 전 영업이익)’ 멀티플(배수)에 20%를 할증한 27배 적용”했다고 언급했다. 할증 근거는 포스코케미칼의 광물 사업과 연계된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능력과 북미 최대 완성차 GM과의 JV 협력 등 북미 시장 진출에 있어 IRA 수혜 기대감에 기인한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오른 8687억원, 영업이익은 96% 오른 617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490억원보다 25.9% 더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양극재 부문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7~8월 간 지속적인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Average Selling Price)’ 상승했다. ASP가 9월부로 하락으로 전화했음에도 3분기 판가(P)는 전 분기 대비 1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 또한 회복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률(OPM:Operating Profit Margin) 모두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초 GM과 ‘LG에너지솔루션(LG ES)’ 합작사 ‘얼티엄셀’의 광양 NCMA(니켈·코발트·망가니즈·알루미늄을 사용한 4원계 리튬 하이니켈 배터리) 6만톤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내년 1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3분기에도 시장이 인조흑연·실리콘 음극재로 커지는데 반해 천연흑연 음극재 수요 부진 지속으로 낮은 가동률과 출하량 감소세가 유지됐다. 다만, 국내 배터리제조 3사가 10% 인상한 가격이 7월부터 반영되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도 출하량 음극재 수요 부진 예상되나 2023년 1분기부터 인조흑연 신규 판매로 매출액·수익성 모두 개선이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은 IRA 적극 대응 위해 양극재는 미국 중심, 전구체는 국내 중심 식으로 투자지역 조정 가능성이 있다. 2025년 준공기준 양극재 생산능력 가이던스는 34만 5000톤(국내 17만톤, 중국 3만 5000톤, 캐나다 3만톤, 미국 6만톤, 유럽 3만톤, 인도네시아 2만톤). 전구체(중장기 내재화율 70% 목표) 생산능력 가이던스는 2025년 (국내, 중국, 인도네시아) 준공기준 21만 5000만톤이다
GM과의 캐나다 양극재 JV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3만톤 규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JV 설립과 기술 수출은 별개로 JV 건립은 정부 승인이 완료됐다. 기술 수출은 현재 사전심사 통과한 상황으로 22년 말 최종 정부 승인이 목표다. JV 내 높은 지배력(포스코케미칼 85%, GM 15%) 고려 시 무리 없이 정부 승인 획득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광물 사업으로 리튬, 니켈 등 희귀금속을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그룹은 2024년에 이르면 리튬 9만 8000톤 (염수리튬 5만톤, 광석리튬 4만 3000톤, 리사이클링 5000톤), 2030년에는 30만톤(염수리튬 12만톤, 광석리튬 15만톤, 리사이클링 3만톤)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광석리튬은 광석에서 채취하는 리튬을 일컫는다.
염수리튬은 염수를 땅에 옮겨 땅을 연못으로 만 든 뒤 염수를 오랫동안 가둬둔 채 자연증발시키면 수십 배로 농축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포스코캐미칼은 지난 3월부터 아르헨티나에 염수 리튬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4년 준공, 2028년까지 염수리튬 12만톤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즈’와 2021년 10월 리튬 생산에 대한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해 32만톤에 달하는 스포듀민(리튬의 주요 광석인 리티아 휘석)을 공급 받아, 연간 4만 3000톤 수산화리튬을 내년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생산한다.
수산화리튬은 산소와의 반응성이 큰 리튬을 배터리용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산화물 형태로 바꾼 리튬이다. 수산화리튬 원료는 염수리튬과 광석리튬으로 나뉜다.
포스코케미칼은 2024년 니켈 10만 5000톤(광석기반 4만톤, 리사이클링 5000톤, 전구체합작 6만톤), 2030년 22만톤(광석기반 11만톤, 리사이클링 3만톤, 전구체합작 8만톤)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 계열사 ‘SNNC’는 2021년 7월 2300억원을 투자해 2023년 연간생산능력 2만톤 황산니켈 공장 준공한다, 또한 호주 국적 니켈제련기업 RNO 연계 정제공장 지분 30% 인수로 2024년부터 니켈 가공품 3만 2000톤(니켈 함유량 기준 약 7500톤)도 매년 공급받을 수 있다.
재활용 JV도 있다.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회사 ‘포스코HY클린메탈’은 22년말 니켈 2500톤, 리튬 2500톤, 코발트 8000톤 생산능력을 가진 공장을 준공 예정이다.
하반기 기대되는 주가 모멘텀으로는 올해 말 만료되는 기존 LG ES ‘N65 양극재’ 공급계약 갱신과 양극재+음극재 바인딩(묶음) 형태의 신규공급계약이 기대된다. 양극재는 하이니켈 포함, 음극재는 천연흑연, 저팽창 천연흑연, 인조흑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검토된다. 포스코캐미칼은 신규 배터리·OEM 고객 발굴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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