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 올 2분기 10대 증권사 민원건수 조사
신한, 상위 10개사 발생 민원 250건 중 22% 차지
메리츠, 유저 대비 총 민원·대외 민원건수 최다
하나(35건), NH(35건), 대신(33건) 수순
올해 2분기 소비자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이용자수 대비 총 민원건수가 많은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0대 증권사 대상 민원건수 조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상위 10개사에서 발생한 민원 250건 중 55건(22%)이 신한금융투자에서 나타났다. 하나증권(35건), NH투자증권(33건) 대신증권(33건)이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발생한 민원 유형 중 펀드, ELS, DLS 등 금융상품 판매 관련 민원이 23건으로 가장 높았다. 주식 등 매매와 관련된 민원은 2건, 주식거래 프로그램과 홈페이지 오류 등 전산장애 관련된 민원은 2건이 있다.
가장 가시적으로 민원이 늘어난 상품 유형은 펀드 관련이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1분기에 펀드 관련 민원이 1건 발생한 것에 비해 2분기는 14건 발생해 상당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기관에서 접수한 민원 중 증권사로 이관되거나 사실조회를 요청한 대외민원 역시 신한금융투자가 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투자 자체민원이 3건인 것에 비해 17배 이상 높은 수치다. 대외민원이 자체민원보다 높다는 것은 금융소비자가 증권사에 직접 민원을 제기하는 것보다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에 민원을 제기할 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용자 수 대비로는 메리츠증권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다. 메리츠증권의 활동계좌 10만 좌당 민원건수는 0.79건이었다. 메리츠증권의 총 민원건수는 6건으로 10개 증권사 중 가장 적었지만, 민원의 실질적 발생빈도는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투자(0.68건), 대신증권(0.52건)도 10개 증권사 평균인 0.37건보다 많았다.
소비자주권은 “증권사에 자체적으로 들어오는 민원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금융당국을 통한 대외민원이 많다는 것은 소비자가 증권사의 문제해결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면서 “증권사는 금융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약관을 수정하고 민원을 증권사 차원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인력을 늘려야 한다. 아울러 기초적인 수준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산망 등 정비에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