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한시은 기자] 소비자들이 간식 및 식사 대용으로 즐겨 찾는 버거 가격이 줄인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5월 2일부터 불고기버거를 비롯한 16개 품목을 최대 400원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이은 가격 재인상이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올랐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인상됐다.
빅맥 세트 가격은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 인상됐고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는 6900원에서 71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맥도날드 측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롯데리아도 오는 8일부터 버거류 20종 2.2% 인상 등 일부 제품 판매가를 조정한다. 대표적으로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단품 메뉴 기준 100원, 세트 메뉴는 200원 조정한다.
이에 따라 단품 가격은 각각 47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르고 세트 메뉴 가격은 각각 6900원에서 71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GRS 측은 “배달 서비스 부대 비용 증가, 원자재 가격 강세, 물류 수수료 및 인건비 상승 등 원가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판매가 조정”이라며 “지난해 2월 이후 가맹 본부에서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지속 흡수하는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2월에는 평균 5.1% 인상한 바 있다.
KFC는 지난 6월 대표 메뉴인 징거세트 가격을 7800원에서 7900원으로 올렸다. 오리지널 치킨, 핫크리스피 치킨, 핫크리스피 통다리 1조각 가격도 각각 300원 인상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올해 2월 버거업계 최초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버거·사이드 메뉴 등 3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올렸다.
버거킹과 맘스터치는 가격 인상 계획이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6% 올랐다.
6월 2.8% 상승했던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7월 3.0% 올랐다. 식품 물가는 3.4% 올랐고 식품 이외 물가는 2.7% 확대됐다.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물가 상승 기세에 버거값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결국 발길을 다 끊게 만들 것”,“월급빼고 다 오른다”,“고물가 시대에 버거만 안 오르면 그것도 이상한 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