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성장률 유지 4분기 수출액 18억 7000달러 수준
근래 부정적 이슈 불구하고, 주가 강세 보이고 있어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양극재 업종에 대해 월별 수출 현황을 체크해 보고, 업황과 시사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레포트를 내고 “지난 11월 국내 양극재 수출액과 수출량은 각각 6억 2000만 달러(전월 대비 –12.4%)와 1만 6000t(전월 대비 –10.6%)을 기록했다”면서 “이에 따른 양극재 수출 가격은 38억 2000달러/kg로 전월 대비 2.0% 하락했다. 양극재 가격은 12월 잠정치(1~10일) 기준 35억 달러/kg으로 전월 대비 8% 하락 중이며, 전분기 대비로 보면 4분기에는 10~15% 하락, 내년 1분기에도 5~1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10~11월 누적 양극재 수출액은 13억 3000달러(1조 8000억 원)으로 12월에도 평균 성장률이 유지되면, 4분기 양극재 수출액은 18억 7000달러(2조 5000억 원) 수준이다. 양극재 업체들(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코스모신소재, LG화학, 유미코아 (모두 국내 공장 기준))의 4분기 합산 매출액 컨센서스는 4조 3000억 원 수준이기 때문에, 4분기 양극재 업체들의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 데이터에 포스코퓨처엠이 위치한 포항 지역의 수출량이 급감했는데, 분기별로 얼티엄셀즈향 출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출하와 수출 데이터간 괴리는 일부 존재한다.
이 연구원은 “양극재 수출량은 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감소 대비 양극재 하락이 더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양극재 가격이 내년 1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고객사들은 재고를 먼저 소진하며 구매 시점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품목별로 보면, NCM 양극재 수출량이 지난해 1월 집계 이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 연구원은 “LGES/SKon의 유럽향 출하가 예상보다도 더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NCA 양극재 수출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8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NCA 양극재를 사용하는 삼성SDI향 출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다. 특히, 전남 광양에서 NCA 양극재 수출이 집계되기 시작했는데, 연초 포스코퓨처엠×삼성SDI의 NCA 양극재 공급계약에 따른 출하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최근 양극재 업종 주가는 바닥에서 50~70% 반등했다. 근래 부정적 이슈(포드 F-150 감산/테슬라 모델 IRA 보조금 대상 제외/독일 보조금 조기 중단 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하락 기대감과 리튬 선물가격 반등에 따른 강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원은 “리튬 가격은 현금비용 (8~10만 위안)를 감안하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업황은 부진하며 전기차 수요 전망치는 하락하고 있고, 주요 기업 실적도 부진하며, 리튬 선물가격은 반등했지만 현물가격은 바닥 수준이다. 이에 따라 양극재 업종 주가 강세가 이어지기는 어렵워 보인다”면서 “2024년 우려보다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고, 리튬 현물가격도 안정화되는 모습이 이어진다면 주가도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