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인 싱글 중반 대비 하회한 로우 싱글 수준 기록
여행 성수기 진입에 따른 FIT 대상 면세점 프로모션 확대

한화투자증권은 백화점 3사와 면세점 1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4378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4711억 원을 7%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한화투자증권]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백화점 3사(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와 면세점 1사(호텔신라)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4378억 원(전년 동기 대비 +3.8%)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4711억 원을 7%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레포트를 내고 “분기 평년대비 온화했던 날씨로 인해 지난 8월부터 배치된 FW 의류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백화점의 3분기 기존점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인 싱글 중반 대비 하회한 로우 싱글 수준을 기록해 백화점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백화점 3사의 3분기 백화점 부문 합산 영업이익에 대해 2460억 원(전년 동기 대비 -22%)로 전망하고, 업체별로 3분기 백화점 기존점성장률은 롯데쇼핑 전년 동기 대비-1.6%, 신세계(flat 전년 동기 대비), 현대백화점 전년 동기 대비+3% 수준을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백화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의 경우는 컨센서스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그로서리 부문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것에 기인한다”면서 “3분기 롯데쇼핑의 대형마트의 기존점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3%가 기록될 전망이며, 수퍼는 전년 동기 대비+2%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면세점도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면세점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을 694억 원(전년 동기 대비+316%)으로 전망했다. 이는 면세점에 대한 시장 기대치인 797억 원을 -13% 하회하는 실적으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한화투자증권은 계절적 비수기인 7월을 저점으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수요가 전월 대비 증감율로 확대되면서 3분기 면세점 산업 규모가 27.4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20%, 직전 분기 대비+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당사의 예상 대비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 대비 기준으로 감익이 예상되는 이유는 전분기 일회성 이익의 기저 영향과 함께 여행 성수기 진입에 따른 FIT 대상 면세점 프로모션이 확대되면서 이익률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면서 “면세점 3사의 감익 중 대부분은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원은 “신세계의 경우 운영 중이던 인천공항 T1 사이트를 지난 7월에 반납하고, 8월부터 임시 매장의 형태로 T1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보니 영업 면적이 확대된 경쟁사와는 달리 일시적으로 영업 면적이 축소되면서 공항점 일매출액이 2분기 20억 수준에서 3분기 15억 원 수준으로 감소한 영향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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