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체험 후 대금 청구 조심해야…구입 2/3은 온라인 판매처 이용
30·40대 피해 많아…60대 이상은 방문판매 구매 비율 상대적으로 높아
구입 시 무료 체험기간 등 계약 내용과 제품 정보 꼼꼼히 확인해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약 4년간(2020년~2023년 9월) 접수된 화장품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총 817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사진=언스플래쉬(unsplash)]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약 4년간(2020년~2023년 9월) 접수된 화장품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총 817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사진=언스플래쉬(unsplash)]

[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최근 미용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과 함께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장품 판매가 늘면서 소비자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무료체험이라고 홍보한 후 나중에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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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약 4년간(2020년~2023년 9월) 접수된 화장품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총 817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먼저 판매방법별로 보면, 온라인판매가 69.0%(564건)로 가장 많았고 2022년(216건)에는 전년(100건)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또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계약 관련’ 피해가 59.2%(484건)로 가장 많았고, ‘품질 관련’이 30.9%(252건), ‘표시‧광고 불이행’이 4.7%(38건), ‘부당행위’가 4.5%(37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계약 관련’ 피해 중에서는 사업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무료 체험 동의를 거쳐 샘플만 사용한 후 본품을 반품했으나 본품 포장을 개봉했다는 이유로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약 10%(81건)를 차지해 주의가 요구된다.

또 ‘품질 관련’ 피해는 제품 사용 중 부작용이 발생해 사업자에게 입증자료를 제공했으나 환급 및 보상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많았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연령대가 확인되는 802건을 분석해보니, 30대가 28.9%(232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가 26.7%(214건), 50대가 16.6%(133건), 20대가 16.5%(132건)를 차지했다. 이 중 전 연령대에서 ‘온라인판매‘가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은 ‘방문판매‘로 구입한 사건이 38.5%(35건)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화장품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무료 체험 시 반품가능기간을 확인하고 구성품 중 본품의 포장을 개봉하지 말 것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서를 교부받을 것 ▲피부관리 서비스가 포함된 계약의 경우 화장품과 피부관리 서비스 각각의 계약서를 작성할 것 ▲파격 할인을 광고하는 온라인 쇼핑몰 이용을 주의하고 신용카드를 사용할 것,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제품의 성분, 리뷰 등을 사전에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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