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비금융 데이터 모형 · 맞춤형 상품 개발 힘쓸 것”
우리 “고객감동·기술선도·사업성장·문화혁신·위험통제”
국민 “고객접점·은행업 본업 경쟁력 강화로 성장 일군다”
하나 “리딩뱅크 도약 위한 3대 과제 손님·현장·강점”

2023년 새해가 밝았다. 2022년 금융시장은 대혼란의 시기였다. 연방준비제도 금리가 0.25에서 4%이상 인상함에 따라 국내 금융권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픽스가 5~7%대를 기록하게 됨에 따라 전세대출·주택담보대출 상품 이용자 부담이 늘어났다. 

이에 국내 시중은행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과거 예대마진으로 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가던 은행업계에도 디지털 바람은 피할 수 없는 물결이다. 금융권은 멀티 앱 전략에서 슈퍼 앱으로 전환하고 있다.  은행업계에서 올 한해 어떻게 사업을 운영해 나아갈 지 신년사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사진=연합뉴스]
한용구 신한은행장[사진=연합뉴스]

신한은행, “지향점은 고객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

신한은행은 2023년 새해를 맞아 전략목표를 ‘고객중심 Value-up!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 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촘촘한 ‘경영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취약 차주를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시의 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고객중심 내부통제 체계를 확장해 고객과 직원을 보호하며 상호 신뢰를 쌓아 건실한 신한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더 쉽고 편리한 고객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지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행장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한 맞춤형 상담 개발에 힘쓴다고 밝혔다. 씬파일러 고객을 위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모형 개발, 더 쉽고 편리한 고객중심의 금융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Baas형태로 다양한 업종·기관과 연결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 등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 구현을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 경쟁력 강화 위해 IT 기술 선도한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또한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 2023년 경영목표는 ‘Touch Everyone, Connect Everything’이며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5대 경영전략을 고객감동(Customer Move), 기술선도(Tech Advance), 사업성장(Biz Growth), 문화혁신(Culture Innovation), 위험통제(Risk Control)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각 영문 앞자리를 딴 MAGIC 2023을 슬로건으로 MAGIC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5대 경영전략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기술선도다. 디지털과 IT는 금융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은 디지털과 IT에 지배되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선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국민은행, 1등 금융플랫폼 도약 위해 플랫폼 서비스 확대

KB국민은행은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새해를 맞아 ‘2023년 시무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새해 인사와 함께 취임 1주년의 소회를 전하며 ‘No.1 금융플랫폼’ 도약을 위한 4대 핵심 경영방향 ▲최고의 고객경험 제공을 위한 고객접점 경쟁력 강화 ▲본원적 Biz 경쟁력 강화 지속(일관된 글로벌 전략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관리 시스템 고도화 ▲미래지향적 기업문화 구축을 소개했다.

대표적 핵심 경영방향 가운데 하나인 최고의 고객경험 제공을 위한 고객접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KB스타뱅킹·리브 Next·KB Wallet·KB부동산 등 KB플랫폼이 가진 서비스 역량 확대, ‘9To6 Bank’와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한 혁신적인 고객 접점 확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역량 고도화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연합뉴스]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 “핵심사업 전문가 양성으로 영업 차별화 실현”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높아지는 변화의 파고를 넘어 하나은행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3대 과제로 ‘손님’과 ‘현장’, ‘강점’에 집중할 것을 힘주어 말했다. 

먼저, 은행의 존재 이유인 ‘손님’에 집중해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고민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으며 ‘손님 First’ 기업문화를 하나은행의 DNA로 뿌리내리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손님이 존재하는 ‘현장’에 집중해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현장 앞으로 부여하고 영업 현장의 토탈 마케팅 인재 육성은 물론 연금, IB, 글로벌, IT 등 핵심사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하나은행만의 영업 차별화를 실현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자산관리·기업금융·외국환 등 ‘강점’에 집중해 경쟁자들과 확고한 격차를 만들고, 사람·조직·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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