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안경으로 관찰 가능할 정도로 근접해...충돌하면 지구엔 재앙

소행성 플로렌스 접근도(사진=트위터 계정@JohnDavid_1)

[소비자경제=유주영 기자] 역대 관측된 것 중 가장 큰 편에 속하는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지나 간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소행성 '플로렌스'(3122 Florence)가 약 700만 ㎞ 거리를 두고 지구를 지나갈 예정이다. 

지름이 약 4.4㎞로 추정되는 이 소행성은 '지구 근접 소행성'(near-Earth asteroid)으로 ‘잠재적 위험 소행성’(PHA·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지름이 140m가 넘고 지구에서 750만 ㎞ 이내를 지나가면 PHA로 분류한다. 

플로렌스가 지구와 충돌하면 재앙수준의 거대한 후폭풍이 예상되나 플로렌스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 대략 18배나 먼 거리를 지나쳐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나사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혹시 소행성이 지구로 방향을 바꾸는 불상사에 대비해 나사 직원들은 그 어느때보다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ASA 산하 지구접근물체연구센터(CNEOS)의 폴 초다스 박사는 "플로렌스는 NASA의 지구근접 소행성 추적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우리에게 근접하는 가장 큰 소행성으로 쌍안경으로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다스는 "소행성 플로렌스가 접근하면 과학자들은 플로렌스의 표면을 고해상도로 찍어 세부적인 측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플로렌스는 지난 1981년 3월 처음 발견됐으며 '근대 간호의 어머니'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을 기려 이같이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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