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사진=채널A방송 캡처)

[소비자경제=유주영 기자] 자택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다음 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24일 오전 10시 조 회장에게, 다음날인 25일 오전 10시에는 이 이사장에게 각각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둘 다 피의자 신분(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이다. 경찰이 대기업 총수 자택 공사 비리와 관련 총수 일가를 직접 소환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조 회장 부부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자택 내부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비용을 그룹 자금으로 처리하도록 지시하거나 묵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조 회장 부부 자택 공사비 가운데 약 30억 원이 비슷한 시기에 공사를 했던 한진그룹의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 공사비로 처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최근 조 회장 자택 공사 비용을 회사에 떠넘긴 혐의로 한진그룹 건설부분 고문 김모(73) 씨를 구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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