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사진=임은정 검사 SNS)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의 잘못된 관행과 검찰개혁에 대한 소신발언을 했던 임은정(43·사법연수원 30기) 검사가 승진했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임 검사는 이날 인사에서 서울북부지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임 검사는 과거 '항명'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검찰 내 잘못된 관행을 비판하고 검찰 개혁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임 검사는 인사에서 2~3차례에 걸쳐 승진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임 검사는 오는 17일부로 부임할 예정이다.

'도가니' 검사로 유명한 임 검사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을 바로 세울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구속영장 기각에 분개, 비판한 바 있다.

또 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소속이던 지난 2012년 당시 故 윤길중 진보당 간사 재심 사건을 맡아 무죄를 구형하기도 했다. 당시 임 검사 직속상관은 재판부 판단에 맡기는 '백지구형'을 지시했지만 이에 반기를 든 것이다.

한편 임 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형규 목사님의 과거사 재심 사건때, 무죄를 구형하며 솔직히는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이제 검찰도 사법정의의 아름다운 합창에 동참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은 "사과로 끝나지 않도록 이 정부에서 확실한 검찰개혁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 주시기를"(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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