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곽지우 기자] 롯데물산이 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을 기념해 2014년 10월 개장 이래 10년간 롯데월드몰을 사랑해준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영국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와의 협업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를 오는 29일까지 연다.

롯데물산은 '랍스터 원더랜드' 프로젝트를 기념하기 위한 테이프 커팅식을 6일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김상우 에비뉴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커팅식이 진행된 수변공원 뒷편 석촌호수에는 높이 16m, 너비 30.5m의 랍스터 조형물 '플로팅 랍스터 킹'이 왕관을 쓰고 튜브 위에 떠있었다.

필립 콜버트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롯데는 많은 방문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고, 저 역시 작품을 통해 많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좋은 플랫폼 롯데월드몰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의미있다"고 전했다.

플로팅 랍스터 킹에 대해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고, 현실을 판타지로 만드는 저의 작업 방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롯데월드몰 야외 잔디광장에는 마르셀 뒤샹의 '샘'을 재해석한 12m 높이의 랍스터 풍선과 문어를 뒤집어쓴 7m 높이의 랍스터 풍선, '랍스터 스팸 캔', '랍스터 수프 캔' 등 다섯 점의 작품 전시가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도 오는  14점의 작품이 10월 13일까지 전시된다.

커팅식 이후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콜버트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서울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고 깊은 인연을 지닌 도시"라며 "많은 친구들과 서울 시민들의 에너지를 받아간 것에 대해 작품으로 보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라이빗한 공간이 아닌 개방된 공공장소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도심 호수 위에 랍스터가 둥둥 떠다니는 것은 굉장히 초현실적이며 그런 부분이 판타지를 현실로 만드는 제 작업 방향성과도 잘 맞아 떨어졌다"고 답했다.

필립 콜버트는 “이번에 롯데와 협력해 민주화된 예술을 서울에서 선보여 기쁘다”며  “폐쇄적 공간에서 전시하는 것보다 공공장소에서 가족이 거닐며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석촌호수가 서울 도심에서 상징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대형 풍선을 선보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랍스터는 자유롭게 세상을 재창조할 수 있는 힘, 대체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서규하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롯데월드몰을 10년간 사랑해준 고객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랍스터 원더랜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몰이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원더랜드'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지난 2014년 롯데월드몰 개장 이후 '러버덕'을 시작으로 공공 전시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2015년에는 파올로 그랑종이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함께 야생동물 보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1600 판다+'를 선보인 데 이어 2016년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초대형 보름달 '슈퍼문', 2017년 '스위트 스완', 2018년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2019년 '루나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지난 2022년에는 다시한번 러버덕 전시를 통해 방문객 65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