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조건 있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다크패턴 해당”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에버랜드·롯데월드를 넘어 해외 디즈니랜드·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유명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13일 주요 여행 플랫폼 6곳(마이리얼트립·인터파크투어·클룩·트리플·트립닷컴·하나투어)에서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의 거래조건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일부 여행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입장권 가격을 오인할 수 있는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44개 상품)의 다크패턴 사용 여부 중 3개 플랫폼(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의 16개(36.4%) 상품에서 ‘숨겨진 정보’ 유형의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 기준 가격으로 표시하면서 아동임을 표시하지 않거나, 입장권이 아닌 테마파크 내 식사쿠폰 가격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입장권의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고, 각 상품 간의 가격을 비교하기도 어려워지므로 가격 표시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가격과 관련해 여행 플랫폼(6곳)과 공식 홈페이지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44개 상품 중 35개(79.5%)는 여행 플랫폼에서 구입 시 공식 홈페이지보다 최소 1원에서 최대 2만 7158원까지 저렴, 7개(15.9%)는 최소 900원에서 최대 1만 3870원까지 비쌌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여행 플랫폼에 가격을 표시할 때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시 플랫폼과 공식 홈페이지 간 가격 및 거래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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