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육아용품 등 다양한 제품 유통…“중국산 제품 63%로 가장 많아”

[소비이슈]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 국내에선 정상 유통? [사진=언스플래쉬]
[소비이슈]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 국내에선 정상 유통? [사진=언스플래쉬]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온라인을 통한 해외 거래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안전성 문제로 리콜된 제품이 국내에서 유통 또는 판매되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지난해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총 986건에 대해 유통 또는 재유통을 차단하는 등의 시정조치를 실시했다고 11일 전했다.

이중 473개 제품이 해외에서 리콜됐으나 국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이 113건(23.9%)으로 가장 많았고, 가전·전자·통신기기 106건(22.4%)·아동·유아용품 70건(14.8%)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 리콜 사유를 살펴보면 음식료품(113건)은 유해물질 및 알러지 유발성분 함유가 79건(69.9%)으로 가장 많았고, 이물질 함유 18건(15.9%), 부패·변질이 3건(2.7%)으로 뒤이었다. 

가전·전자·통신기기(106건)는 전기적 요인(절연미흡, 기준 부적합 등)이 40건(37.7%)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 불량 등에 따른 고장이 25건(23.6%), 과열·발화·불꽃·발연이 17건(16.0%)을 차지했다. 

아동·유아용품(70건)은 부품탈락, 삼킴 및 질식위험으로 인한 리콜이 25건(35.7%)으로 가장 많았고, 유해물질 함유로 인한 리콜이 19건(27.1%)이었다.

주요 품목별 리콜 사유 [사진=한국소비자원]
주요 품목별 리콜 사유 [사진=한국소비자원]

제조국이 확인된 제품은 219건으로, 중국산 138건(63.0%), 미국산 13건(5.9%) 순이었다. 중국산(138건)의 경우 ▲가전·전자·통신기기가 58건(42.0%) ▲아동·유아용품이 45건(32.6%) ▲스포츠·레저용품이 16건(11.6%)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판매 차단된 해외리콜 제품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전년(207건) 대비 1.5배 늘어난 513건의 재유통 사례를 적발하고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소비자원은 “해외리콜 제품은 정식 수입사를 통한 유통보다는 오픈마켓의 구매대행이나 전문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하는 경우가 많고, 기존 판매처에서 판매를 차단한 제품이라도 다른 사업자나 유통 채널을 통해 다시 유통될 수 있다”라며 “정부부처와 합동으로 ‘해외위해제품관리실무협의체’와 온라인플랫폼 ‘자율 제품안전 협약’을 통해 해외 위해제품의 온라인 유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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