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 2020년 ESG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으로 정의한 이후,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 따른 목표를 수립해 꾸준한 실천을 지속 이행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의 ESG 활동 보고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2020년 ESG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으로 정의한 이후,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 따른 목표를 수립해 꾸준한 실천을 지속 이행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의 ESG 활동 보고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사진=카카오]

[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기업의 기능은 매출뿐만 아니라 해당 매출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부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환원 활동을 펼치면서 사회를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이 벌이는 사회공헌 활동에는 인재양성과 교육, 기부, 공모전, 친환경 활동 등이 있으며,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은 각 업체의 ESG경영이 강조되고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에 따라 선순환과 함께 더욱 많은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호에선 국내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 중 카카오그룹(이하 카카오)의 ESG원칙과 사회공헌활동(CSR)에 대해 다뤄본다.  

카카오가 내린 ESG의 정의 ‘약속과 책임’

카카오는 지난 2020년 ESG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으로 정의한 이후,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 따른 목표를 수립해 꾸준한 실천을 지속 이행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 발표되는 카카오의 ESG 활동 보고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에 따르면, 카카오의 ESG 실천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으로 나뉜다.

먼저 환경 영역에서는 2040년까지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 제로(Carbon-zero)를 목표로 하는 넷 제로(Net-ZERO)를 추진과 전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성 및 순환경제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 영역에서는 국내 IT 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 Digital Accessibility Officer)를 선임해 모두에게 제약 없는 서비스 환경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기술윤리위원회’ 신설을 통한 서비스의 AI 윤리규정 준수 여부 점검 및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업무와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한 기부 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및 투명성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업방향과 및 기업구조에 대해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별도의 공시 의무가 없는 ‘기업집단 설명서’를 연 2회 자체 발행하고 있다. 

2023 MVP 파트너스데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행사가 재개됐으며, 총 56개 협력사 110명이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카카오]
2023 MVP 파트너스데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행사가 재개됐으며, 총 56개 협력사 110명이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카카오]

상생을 통해 지속 가능 성장 이어가기

그러나 해당 부분들 보다도 더욱 강조되는 부분은 ‘상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 방안을 발표하고 5년간 총 30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했으며,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공연 예술 창작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지역 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상생이 가장 강조되는 분야 중 하나인 협력사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경우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으며,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우리 농축수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제가버치’ 프로젝트 등 우리 농축수산물들의 판로를 열고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협력사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협력사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최우수 협력사들과 함께 ‘Kakao Most Valuable Partners Day(이하 MVP 파트너스데이)’를 진행해 카카오와 파트너사간 협력 성과 결과를 공유하고 파트너사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3 MVP 파트너스데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행사가 재개됐으며, 총 56개 협력사 110명이 참여해 감사패를 받았다. 또 현장에서는 제주 오피스 투어, 동반성장 및 ESG 관련 교육, 납품대금 연동제 관련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여기에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중소 IT기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상생 및 동반 성장을 강화하고자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임팩트·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게임즈 등 그룹내 여러 공동체들도 각종 지원 사업과 업계 종사자들에게 절실한 도움을 주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 전개를 통해 미래 한국의 꿈나무들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사회와 기업이 상호 소통하며 지속 가능 성장을 이어 갈 수 있는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쉼없이 노력하는 카카오가 되고자 한다”며 “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카카오만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Active Green Initiative’ 선언을 통해 탄소배출량 감축 차원의 대응을 넘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Active Green Initiative’ 선언을 통해 탄소배출량 감축 차원의 대응을 넘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카카오]

현명한 디지털 소비를 통한 탄소·에너지 소비 절감

카카오의 ESG 활동 환경 부분은 카카오그룹내 계열사들의 서비스 자체에서 드러난다.  

카카오는 카카오의 기술과 이용자의 동참을 제안하는 디지털 습관으로 ▲카카오톡 테마 다크모드 전환(대기전력 소모 절약) ▲추가 데이터 소비 없는 미디어 공유와 영상 화질 조정(데이터 소비 절약) ▲가까운 길은 카카오바이크 이용(탄소절감) ▲모바일 청구서 이용(종이 생산 및 사용량 감소) 그린 디지털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친환경 활동과 서비스를 통한 그린디지털 구축 역시 주목된다.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카카오 T 바이크’ ▲기아자동차와 전기차 보급활성화 협업 ▲친환경 자체 브랜드 ‘메이커스프라임’ ▲카카오프렌즈 ‘제로 웨이스트’ 상품 ▲새활용 프로젝트 ‘제가버치’ 등이 대표적이며, 카카오는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용자가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환경 부분에서 또다른 중요 부분은 앞서 언급했던 2040년까지 넷 제로(Net-ZERO) 추진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Active Green Initiative’ 선언을 통해 탄소배출량 감축 차원의 대응을 넘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계획을 밝혔다. 

해당 선언은 3가지 원칙이 존재하며 ▲카카오 내부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하는 ‘카카오 안에서’ ▲카카오의 파트너/이용자들이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친환경에 기여하는 ‘카카오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통해 친환경을 실천하는 ‘카카오와 함께’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환경에 기여하고 있는 현황과 관련 정보를  ‘Kakao Carbon Index(카카오 탄소 지수)’를 통해 공개하고,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ISO14001 획득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 가입 ▲이용자 환경 기여 지표 ‘카카오 카본 인덱스(Kakao Carbon Index)’ 공개 등 에너지 절약과 탄소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환경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공정성 부분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 등에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의미의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barrier free initiative)’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공정성 부분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 등에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의미의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barrier free initiative)’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기업의 디지털 책임’ 실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회적 책임

카카오는 디지털 책임·AI윤리·프라이버시·글로벌 협력, 소셜 임팩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업 고유의 ESG 영역인 ‘기업의 디지털 책임(Corporate Digital Responsibility)’ 실천을 위해 노력 중이다.

디지털 책임 부분중에서 먼저 돋보이는 것은 공정성과 이해이다. 먼저 공정성 부분에서는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다양한 이용자들을 공정하게 포용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일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 등에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의미의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barrier free initiative)’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시 국내 IT 기업 최초로 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ESG총괄 산하에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igital Accessibility Officer, DAO)’를 선임하고, 이후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에 대해 접근성 리포트를 발행하고, 담당 조직간 유기적 소통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기업 홈페이지 ‘웹 접근성 인증 획득’을 통해 디지털 정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모든 이용자가 동등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이해 부분에서는 증가한 아동·청소년 문제에 대해 관심과 노력을 쏟아왔다. 카카오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와 관련된 금지 행위 조항을 운영정책에 추가했으며, 이들을 위한 건강한 디지털 환경 만들기를 강조한 내용을 알고리즘 윤리 헌장 조항에도 추가했다. 또 개인정보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현시점에 맞춰 만 14세 미만을 위해 알기 쉬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 몇년간 이슈가 되고 있는 증오발언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카카오는 지난 2021년 1월 온라인 증오발언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함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디지털 공간을 보다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을 발표하고 카카오 서비스 운영 정책에 반영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에 대해 “온라인 혐오 표현 대응의 한 획을 긋는 모범적 사례로 보고 이를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카카오는 지난해 8월 학계 및 관련기관 전문가와 함께 증오발언 대응을 위한 ‘코딩북(coding book)’ 제작에 착수했다. 이는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의 연장이자 건강하고 안전한 디지털 공간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함으로, 제작 완료된 코딩북은 포털 다음에 적용된 ‘세이프봇’과 같이 온라인 콘텐츠나 댓글 공간의 건강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술에 적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사회 영역에서 ▲카카오 코로나 백서 발간 ▲인권경영선언문 제정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가이드 발표 ▲AI알고리즘 윤리 헌장 제정과 ‘기술윤리위원회’ 신설 ▲투명성 보고서 발간 ▲UNGC(UN Global Compact)와 OECD Digital for SMEs 이니셔티브 참여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같이가치는 2007년 12월 시작된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공익적 주제라면 누구나 모금을 직접 제안하고 진행, 참여까지 할 수 있는 자발적 모금 플랫폼이다. [사진=카카오같이가치 홈페이지 캡쳐]
카카오같이가치는 2007년 12월 시작된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공익적 주제라면 누구나 모금을 직접 제안하고 진행, 참여까지 할 수 있는 자발적 모금 플랫폼이다. [사진=카카오같이가치 홈페이지 캡쳐]

작은 것을 하나로 묶어 거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셜’ 기부와 프로젝트

마지막으로 카카오는 그 시작이었던 SNS 메신저 카카오톡의 순기능처럼 모두의 작은 의견과 행동을 모아 사회가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같이가치는 2007년 12월 시작된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전문 기관이나 단체가 아니더라도 공익적 주제라면 누구나 모금을 직접 제안하고 진행, 참여까지 할 수 있는 자발적 모금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금액을 모금하는 단순 기부를 넘어 ‘시간’을 기부하는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개인의 심리상태 측정 및 진단을 통해 사회의 안녕 지수를 측정하는 등의 공익적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게 진행되어온 카카오같이가치의 성과는 2023년 4월 기준 누적 모금함(프로젝트) 수 약 1만 6000개·이용자 참여 약 5267만 건·누적 기부금액 약 646억 원으로, 개인의 생각과 행동이 모이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같이가치는 지난해 6월 ESG 활동의 일환으로 일상 속 작은 행동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는 행동 참여 프로젝트 ‘모두의행동’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탄소 절감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행동 미션으로 제안하는 ‘그린디지털’ 등의 캠페인을 실행해 이용자들과 함께 사회변화를 이끌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해 갈 계획이다.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도 주목할만하다. 해당 프로젝트는 새로운 방식의 문제해결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사회혁신가들의 발걸음이 멈춤없이 이어지고 그들의 영향력이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펠로우로 선정된 혁신가는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시드머니를 지급받고, 카카오 내외부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채널 지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혁신가 커뮤니티 등을 제공받게 된다. 시즌3는 2023년 9월에 선정이 완료되어 현재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일상의 작은 성취를 통해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행동 변화 프로젝트인 ‘카카오프로젝트100’을 진행했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100일간의 인증 기능, 서로의 도전을 격려하는 커뮤니티 기능, 실천 시 전액 환급되는 보증금 제도였으며, 매일 행동의 동기를 제공하고 보증금의 기부를 통한 나눔도 실천했다.

특히 2020년에 진행됐던 ‘무업 청년들의 랜선회사 놀이, 니트컴퍼니’ 프로젝트는 종료이후 카카오가 청년들의 고민 해결에 미친 효과와 영향을 심층 인터뷰와 연구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카카오프로젝트100의 누적 참여자는 약 8만 600명, 총 프로젝트 수는 2800여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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