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속도로 주행 시 공기압 10∼15% 더 주입해야
냉각수 부족할 경우 제동 장치나 엔진에 문제 발생할 수 있어
대쉬보드 고온의 직사광선 노출…표면온도 최고 90℃ 이상까지 상승

매년 여름 최고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차량의 관리에도 온도가 심각한 고려한 고려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차량이 열을 받기 쉬운 거대한 금속 덩어리임과 동시에 열에 약한 다양한 장치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리가 되지 않는 차량은 고열·고온에 영향을 받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이하 검사정비연합회)는 폭염시 열에 약한 부분을 소개하고, 어떤 부분을 점검해야 하는지, 강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어떤 장소에 주차를 하는 것이 권장되는지 소개했다. 

엔진 과열을 막아주는 냉각수 

 냉각수가 부족할 경우 제동 장치나 엔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냉각수가 부족할 경우 제동 장치나 엔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검사정비연합회는 먼저 차량의 엔진을 지목하고, 냉각수를 주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냉각수가 부족할 경우 제동 장치나 엔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엔진은 수냉식으로, 냉각수가 엔진에서 열을 받아 라디에이터를 통해 열을 내놓는 전달 물질로 기능한다. 냉각수는 보통 85℃ 정도의 온도로 순환을 계속하는데, 이 과정에서 열에 의해 장치가 변형될 경우 이물질이 생기거나, 내부에 녹이 발생하거나,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냉각수 양이 적으면 엔진 내부에서 냉각수가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생겨서 국부적으로 냉각 불량으로 인한 고장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냉각수의 양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냉각수의 양은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냉각수 보조탱크에 들어 있는 예비 냉각수의 양으로 확인 할 수 있으며, 냉각수 보조탱크는 라디에이터 켑과 고무호스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라디에이터 캡이 없더라도 고무호스가 있다면 이에 연결된 반투명 플라스틱 통을 찾을 수 있다. 

다만 냉각수 보조 탱크는 함부로 열어서는 안된다. 기본적으로 냉각수 보조탱크에는 마개에 경고 표시가 붙어 있다. 특히 주행 직후 냉각수 점검을 위한답시고 경고를 무시하고 열었다가는 맹렬한 기세로 뿜어져나오는 거품과 김, 액체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떄문에 냉각수의 양이 부족하다면 정비소나 해당 차량 브랜드의 공식 서비스 센터로 가져감이 옳다. 

여기에 냉각수의 양은 엔진이 충분히 윔업이 된 상태에서 냉각수 보조탱크의 최대 선과 최소 선 사이에 냉각수면이 있어야 하며, 최소 선보다 낮으면 엔진이 식으면서 냉각수 보조탱크에서 냉각수를 회수해 갈 때에 냉각수가 부족해서 공기가 냉각 계통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밖에도 냉각 계통에 공기 방울이 많이 들어갈 경우 순환 펌프의 성능이 떨어지거나 냉각수 온도 감지센서가 제대로 동작하지 못해서 전동 냉각팬이 필요할 때에 동작하지 않는다. 

냉각수의 수명은 3년으로, 해당 수명은 냉각수에 혼합된 부동액에 들어 있는 방청제가 소모되는 정도에 달려 있다. 방청제를 섞는 이유는 부식때문으로, 해당 제제는 녹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면서 냉각수 내 함량이 낮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냉각수를 교환한지 오래되었다면 방청제 성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고온에 취약한 배터리와 변속기

차량의 대쉬보드는 고온의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표면온도가 최고 90℃ 이상까지 상승하며, 대쉬 보드의 안쪽은 말 그대로 ‘찜통’이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차량의 대쉬보드는 고온의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표면온도가 최고 90℃ 이상까지 상승하며, 대쉬 보드의 안쪽은 말 그대로 ‘찜통’이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검사정비연합회는 배터리도 필히 점검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했다. 최근 차량에는 각종 에너지가 연료로서 사용되지만, 차량의 구동과 각종 전자장비를 가동하기 위해 고전압의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은 여전하다. 이를 위해서는 배터리가 이용되는데, 해당 부품은 온도, 특히 고온에 매우 취약한 부분 중 하나다. 

특히 고온의 밀폐된 공간에 차량을 두는 것은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차량의 대쉬보드는 고온의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표면온도가 최고 90℃ 이상까지 상승하며, 대쉬 보드의 안쪽은 말 그대로 ‘찜통’이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여기에 주차 공간의 공기가 순환을 통해 냉각의 역할마저 하지 못한다면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고안수 검사정비연합회 본부장은 이에 대해 “햇빛 차단막 등을 활용해 자동차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할 필요성이 있으며, 대쉬보드를 열어 배터리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속기 역시 주기적인 점검을 받아야할 부분이다. 변속기는 엔진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이며, 이상이 생겼을 경우 주행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변속기 역시 냉각용 오일이 순환하고 있기 때문에 온도에 취약하며, 엔진이 고온 상태가 되었을 때 함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주행 중 변속기 고온 경고가 뜬다면 대쉬보드 내부가 이미 심각한 상황에 처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주기적인 점검에 나설 필요가 있다. 

타이어와 브레이크, 그리고 내부관리

검사정비연합회 고안수 본부장은 “마모한계 1.6㎜ 이하인 타이어와 균열한 타이어는 사용하지 말아야한다”면서 “여름철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공기압을 10∼15% 더 주입하고 2시간 주행마다 10분씩 휴식해 타이어 열을 식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사정비연합회 고안수 본부장은 “마모한계 1.6㎜ 이하인 타이어와 균열한 타이어는 사용하지 말아야한다”면서 “여름철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공기압을 10∼15% 더 주입하고 2시간 주행마다 10분씩 휴식해 타이어 열을 식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사정비연합회는 타이어의 공기압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속 공기압이 낮은 상태의 타이어는 도로 면에 접지되는 면적이 넓어지며, 접지면적이 넓어질 경우 달아오른 도로면의 고열이 고스란히 타이어에 전달되어 쉽게 파열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고안수 본부장은 “마모한계 1.6㎜ 이하인 타이어와 균열한 타이어는 사용하지 말아야한다”면서 “여름철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공기압을 10∼15% 더 주입하고 2시간 주행마다 10분씩 휴식해 타이어 열을 식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레이크 역시 점검 대상 중 하나다. 브레이크는 고온시 마찰재를 구성하는 수지가 연소되어 가스가 생성되며, 해당 가스가 페이드 현상을 일으켜 마찰 계수를 감소 시키고 제동 불량을 유발한다. 브레이크 오일 역시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차량 탑승자 및 소유자들은 내부의 인화물질을 단호하게 치울 필요가 있다. 인화물은 대부분 고온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음식물 등 유기물은 차량 내부의 둘 경우 가스를 발생시키며, 발화 요소들이 발생했을 때 폭발과 화재를 더욱 잘 유발한다. 여기에 음식 포장재 중 상당수가 알루미늄 캔과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햇빛에 함께 영향을 받아 자체적인 렌즈가 되어 주는 등 여러모로 위험하다. 탄산음료는 폭발 위험까지 있다.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에어컨 등 장비도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에어컨은 매년 최고 기온을 갱신하면서 배터리와 관련 부품을 쉽게 소모시키고, 장기간 사용할 경우 엔진을 과열시켜 화재를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성이 있다. 또 에어컨 필터와 콘덴서에 끼는 이물질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내부 환경을 오염시키는 한편, 탑승자에게 안트니만 못한 불쾌감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름철 차량용 소화기는 집에 보관해놓았다가 차량에 탑승할 경우 필요할 때 비치시키는 것이 좋다. 소화기는 단단한 금속통에 들어있으며, 가스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고온이 가해졌을 경우 폭발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디에 주차해야하나?

대부분의 지하주차장이 공조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차된 차량의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여름철에는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지하주차장이 공조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차된 차량의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여름철에는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과연 여름철에는 어디에 주차해야할까? 검사정비연합회가 기본적으로 추천되는 장소는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주차장이다. 지하의 특성상 햇빛이 비치지 않으며, 대부분의 지하주차장이 공조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차된 차량의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처에 마땅한 지하주차장이 없다면 최대한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을 찾을 필요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바람이 잘부는 장소가 좋다. 

또 유리를 틴팅하거나 가람막을 설치 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 자동차의 창문은 렌즈의 역할을 해 햇빛을 모으게 되며, 이는 내부의 온도를 빠르게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만약 가림막을 붙여놓기로 했다면, 가장 큰 크기의 유리인 전후면 유리에도 부착하는 것을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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