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상장·비상장 자회사 실적 호조…그룹 성장 이끌어
메디톡스, 주력 사업 중심 성장…필러 부문 국내외 20% 이상 성장
메디포스트, “흑자 전환 성공 의미”…매출과 국내외 임상 동시 주력
[소비자경제신문=하유진 기자] 제약 업계가 2023년 1분기 전체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휴온스글로벌, 메디톡스, 메디포스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호조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제약 업계는 업계 특성상 실적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낮고 개발 중인 약품이 실전에 투입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회사 자체적으로는 내실을 강화하고, 해외 수출에도 주력한 결과라고 평가된다.
세 회사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을 발판 삼아 임상, 수출 시장 확대 등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1Q 매출액 1,740억원, 전년比 12%↑
휴온스그룹이 주요 사업부문별 고르게 성장하며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740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12%, 18.4% 성장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휴온스, 휴메딕스 등 상장 자회사의 지속성장과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그룹 성장을 이끌었다.
휴온스는 연결 기준 매출 1279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10.4%, -4.6% 증감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572억 원, 뷰티·웰빙 부문은 12% 성장한 463억 원, 수탁(CMO)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로 159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미국 FDA(식품의약국) ANDA(의약품 품목허가)를 승인 받은 4개 품목의 대미 수출은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57억 원을 달성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에스테틱 자회사 휴메딕스는 1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361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 35%, 116%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과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휴메딕스는 에스테틱, CMO 사업분야에서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에스테틱 사업은 중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와 정부의 실내외 마스크 해제 등으로 연령과 남녀 구분 없이 수요층이 다양화 되면서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중심의 에스테틱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기존 중국 필러 수출뿐만 아니라 브라질∙남미지역의 본격적인 수출로 해외 필러 수출이 대폭 늘었다.
CMO 사업은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의 가동으로 품목군을 다변화하면서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했으며 점안제 수주도 늘어나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또한 주력 제품군의 판매 및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고성장으로 가동률과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헬스케어 부자재 자회사인 휴엠앤씨도 1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19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 284% 증가, 흑자전환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휴베나 합병에 따른 신규사업 글라스 부문은 앰플, 바이알 등 의료용 유리용기의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90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메슈티컬(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시장 확대가 의료용 유리용기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코스메틱 부문은 매출 29억원을 달성하여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며 지난 2월 매각을 완료한 블러썸스토리와 블러썸픽쳐스의 실적은 제외했다.
비상장 의료기기 자회사 휴온스메디텍은 매출 147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생산라인 수율조정으로 원가율을 개선해 매출 108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 153%, 668% 성장하며 그룹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휴온스그룹은 매출 1조 원 달성을 위해 미래 성장 동력을 다지며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비전으로 'H.O.P.E(Harmony 시너지 극대화, Overcome 위기 극복, Pinpoint 선택과 집중, Efficiency 경영 효율화)'를 제시하고 전문의약품, 보툴리눔 톡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함께 의약품과 헬스케어 부자재 등 건강·뷰티 관련 사업의 성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송수영 대표는 “그룹 도약을 위해 시장 공급확대로 이어지는 주요 사업부문의 생산력을 증대하고 이와 함께 중·장기 성장을 도모할 파트너를 발굴 중이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전략적 투자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벤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메디톡스, 1분기 매출 427억 원…전년 동기 대비 7% 증가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는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27억 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 원, 당기순이익은 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22% 증감했다.
특히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필러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국내와 해외 모두 2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대량 생산에 돌입하며 주력 품목으로 성장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코어톡스’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선진 시장 진출을 앞둔 톡신 제제 ‘MT10109L’의 FDA허가 신청을 위한 생산설비 준비, 더마코스메틱 등 신규 진출 사업의 마케팅 증가, 균주 및 제조공정 도용 관련 1심 승소로 발생한 일회성 지급수수료 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메디톡스는 선제적 투자로 확보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보적 시장 우위를 수성하고, 생산, R&D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여러 분야에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새롭게 진출한 더마코스메틱과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은 최근 대대적 리뉴얼을 통해 다수의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신경과학과 피부과학이 결합한 ‘뉴로더마 코스메틱’이란 컨셉으로 병원 중심의 기존 사업 영역을 탈피하여 B2C 채널로 영역을 확장, 소비자 인지도 제고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메디톡스 주희석 부사장은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년보다 높은 매출을 달성해 고무적”이라며 “올해는 전사 역량과 가용 자원을 총 동원, 목표로 삼은 사상 최고 매출을 반드시 달성해 새롭게 도약하는 2023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미국 등 선진 톡신 시장 진출을 위해 연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계열사 메디톡스코리아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NEWLUX)’도 조만간 국내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1분기 영업이익 14억 원 ‘흑자전환’
메디포스트가 1분기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메디포스트는 15일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173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 해외 M&A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로 10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와 원가 절감 등 전반적인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카티스템의 해외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해외 자회사의 지분법 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제품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37.7% 증가하면서 회사 성장을 견인했다. 제대혈은행 사업도 매년 신생아수 감소와 치열해진 경쟁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제대혈 보관과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 확대 노력으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오원일 대표 취임 이후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을 강화한 노력이 흑자전환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대혈은행 국내 1위 셀트리와 출시 11년 째를 맞은 카티스템 등 각 사업부가 각고의 노력을 다해, 흑자기조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매출 성장과 동시에 국내 및 해외 임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10월 임상 환자 투약을 완료한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의 국내 2상은 1년 간의 관찰기간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카티스템의 해외진출을 위해 일본 임상3상은 올해 초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환자 등록을 가속하고 있다. 미국 임상3상도 FDA와의 협의와 현지 생산공장 기술이전 등 임상승인신청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