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환경부-국내 주요 보일러 기업 MOU
환경부,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기술개발 등 보급 앞장
[소비자경제신문=권찬욱 기자] 환경부가 국내 주요 보일러 기업들과 함께 저소득층을 위한 친환경 보일러 설치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가정용 보일러 제조·판매업체 4개사(이하 보일러 4개사)인 경동나비엔·귀뚜라미·대성쎌틱에너시스·알토엔대우와 ‘저소득층 친환경 보일러 무상교체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친환경 보일러 보급을 확대하고 저소득층에서 자부담 없이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협약 기업이 한뜻을 모은 것이다. 환경부는 친환경 보일러 인증 및 보조금 지원사업을 통해 친환경 보일러 보급을 확대하고, 협약 기업은 친환경 보일러 기술개발·제조·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저소득층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저소득층에서 협약 기업의 특정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협약 기업이 저소득층의 자부담 비용을 지원하고 정부 보조금(지방비 포함) 60만 원을 합치면 사실상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게 됐다. 자만 현장 여건에 따라 일부 설치 비용은 발생할 예정이다.
보일러 업체들은 이전부터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왔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지난해부터 저소득층의 자부담 비용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자발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대성쎌틱에너시스와 알토엔대우도 이번 협약으로 저소득층 지원에 참여하게 됐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은 친환경 보일러 무상교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친환경 보일러 보급이 확대되어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취약계층의 난방비 절감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보일러 보급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기존에도 가정용 친환경(저녹스) 보일러 지원사업을 통해 노후된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일반 가구는 10만 원, 저소득층은 60만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특히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 2021년 11월에 내놓은 ‘친환경 보일러의 온실가스 저감효과 및 경제적 편익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질소산화물은 연간 약 87%, 일산화탄소는 70.5%, 이산화탄소는 19%를 저감할 뿐만 아니라 열효율 개선에 따라 연간 연료비를 최대 44만 원까지 절약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