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목표주가 78만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2027년 양극재 생산능력 총 34만톤까지 확대
전기차 OEM 가격인하 압박, 배터리 소재 부문 영향
향후 2년 세계 ABS 증설 270만톤…수요증분 100만톤 상회

LG화학 대산공장[사진=연합뉴스]
LG화학 대산공장[사진=연합뉴스]

유안타증권은 LG화학[051910]이 1분기 양극재 판매량 복원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 78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5일 증권보고서를 통해 “지난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4조 1000억원, 영업이익 5163억원(영업이익률 3.7%), 지배주주 순이익 4364억원이다”며 “영업이익 실적은 전년동기 7484억원과 전분기 9012억원 대비 각각 31%, 4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에 따르면, ABS 수요 둔화 및 재고손실로 석화부문 적자전환이 우려되는 가운데 양극재 판매량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부문은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압박이 크다. 부문별 추정치는 ‘기초소재 △410억원(전분기 930억원), 첨단소재 1196억원(전분기 4160억원), 배터리 3530억원(전분기 5219억원)’ 등이다.

황 연구원은 “2023 ~ 2024년 양극재 부문은 잰걸음 생산능력(CAPA) 투자 속에 이익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극재 생산캐파는 2022년 8만톤(중국 4만톤 + 한국4만톤)에서 2023년 초 오창 2만톤 확장으로 10만톤, 2024년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JV로 구미에 6만톤 설비가 완공, 2025년 말 ~ 2027년 미국 12만톤 설비가 순차적으로 준공돼 총 생산능력이 34만톤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은 2022년 12 ~ 13% 수준에서 2023년 9% 전후로 낮아질 전망이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전기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의 가격인하 압력이 배터리 소재부문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2년간 당사 주력제품인 ABS(IT외장재) 글로벌 신규 증설규모는 270만톤으로 수요 증분 100만톤(연평균 50만톤)을 크게 앞지른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이 향후 4 ~ 5년 동안 배터리 자회사를 제외하고 매년 5조원 설비투자(친환경 석화+배터리소재+바이오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나 2023년 현금 창출 능력(배터리 제외 EBITDA – 세금 - 이자)은 2조 8000억원 수준으로 2조 2000억원이 부족하다”며 “배당수익이 없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2%에 대한 일부 현금화 시기/규모와 그 활용 계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