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목표주가 31만원 하향·투자의견 ‘매수’ 유지”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사진=연합뉴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이 잰걸음 외형성장 속에 흑자전환 개선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하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3일 증권보고서를 통해 “2022년 4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은 19조 8000억원, 영업손실은 1221억원이다”며 “국제유가 및 원유 도입 환율 하락 영향에 따른 재고손실 ▲5500억원으로 정유부문 이익 감소가 크게 나타난 가운데 배터리부문도 기대보다 부진한 적자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특히 부문별 영업이익(손실) 추정치는 “정유 ▲3210억원(전분기 3165억원), 배터리 ▲1880억원(전분기 ▲1346억원), 석화/윤활유 2434억원(전분기 4443억원)’ 등이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에 따르면, 배터리부문은 잰걸음 외형성장 속에 흑자전환 개선 시기가 또 늦어지고 있다. 2022년 4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 2000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나 영업적자는 -1880억원(손실율 △6.5%)이 관측된다.

2022년 초 미국 배터리 1공장 10GW에 이어 4분기에 2공장 11.7GW도 양산을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배터리 납품량 확대를 요구해 2공장을 조기 가동했다. 감가상각비, 조기가동 불량품(수율 70% 넘긴 상황) 등으로 영업손익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판매량 증가로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3조원으로, 전년 7조 6000억원 대비 68% 성장이 전망된다. 수율 개선 속도에 따라 흑자 전환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14조원에 배터리부문 성장가치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배터리의 빠른 성장 속도(2021년 3조원, 2022년 7조 6000억원, 2023년 13조원)가 주가에 반영 되기 위해서는 흑자전환 약속 이행 또는 합종연횡 등 글로벌 top 3 진입 등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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