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2’가 17일부터 대장정의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정상 개최이며, 행사에는 43개국 987개 업체가 ‘더 게이밍 유니버스The Gaming Universe), 다시 한번 게임의 세상으로’ 슬로건 아래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17일 오전 10시에 개최된 개막식에는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한국게임산업협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을 비롯해 평소 게임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각 게임사의 대표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제 1전시관과 2전시장에 마련된 B2C관을 둘러보면서 부스의 화려한 면면과 다양한 게임의 재미에 빠져들었습니다. 

올해 참가사들은 최소 4종에서 최대 12종의 신작들을 부스에서 선보였으며, 글로벌 게임업계의 요구에 따라 AAA급을 목표로 하는 콘솔게임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주요 콘솔 작품으로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퍼스트 디센던트’, 네오위즈의 ‘P의 거짓’,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중 P의 거짓은 지난 8월 독일에서 진행됐던 게임스컴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은 만큼, 이번 지스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모바일 게임으로는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플린트의 ‘별이되어라2’,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 등이 다가올 신작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먼저 제가 생각하는 좋은 액션이라는 것은 상호작용의 명확한 이해 전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공격하는 자와 받는 자의 어떤 시각적인 인지와 그리고 벌어지는 결과가 납득할 수 있게끔 벌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 부분이 잘 조화를 이루고 또 그런 건 잘 인지가 돼야 되는 게 좋은 액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최지원 네오위즈 'P의거짓' 총괄 PD)

“페이탈 밤은 FPS와 TPS를 융합한 액션 서바이벌 게임이고, 단순한 액션 서바이벌에서 끝나는게 아닌, 오픈월드 세계 안에서 FPS 내지 TPS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정재훈 파프리카 인더스트리 수프림 리더)

이번 지스타에서는 중소 게임사들과 게임 산업에 몸담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도 B2C와 B2B관을 가리지 않고 관람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삼성전자와 레드브릭, 이루고 월드, NHN, 틱톡 등이 각종 기술을 선보였으며,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의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게임 개발인력 및 꿈나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진행했습니다. 

대형 게임사이자 블록체인 기업인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로서 ‘나이트 크로우’·‘레전드 오브 이미르’ 2종의 게임을 선보이고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메인 네트워크) ‘위믹스 3.0’에 기반한 여러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저희는 미츄(Mechu)라고 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요. 미츄 프로젝트는 이제 사람을 대신해서 캐릭터가 방송하거나 정말 콘텐츠를 만드는 버츄얼 캐릭터를 다룹니다. 일반적으로 버츄얼 캐릭터는 인터넷 방송에서만 나온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희 회사에서는 이제 인터넷 방송을 넘어서서 라이브 커머스라든지 교육이라든지 영상 콘텐츠 제작이라든지 여러 가지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공해 주는 업체라고 보시면 됩니다.”(이성철 SCON CTO)

“저희가 예를 들면 이런 기술들, 특히 언리얼 엔진과 에픽게임즈는 뭔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기능을 1달 안이나 1년 안에 개발해서 공개하고 그러지 않아요. 저희는 충분히 개발한 어떤 기능들을 숙성시키고 테스트하고 쓸만해진 다음에 외부로 내보내거든요. 그래서 특히 나나이트(가상 지오메트리 시스템)나 루멘(다이내믹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을 구현하는 기능) 같은 경우는 10년 가까이 이렇게 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권오찬 에픽게임즈 코리아 교육 에반젤리스트)

“이제 트릭컬은 귀여운 그래픽을 앞세우는 서브컬처 슬로우 라이프 게임이고요. 저희 같은 경우는 특히 이제 좀 정신적으로 좋은 스토리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한정현  에피드게임즈 대표)

또 게임사들은 관람객들이 해당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대규모의 시연부스를 마련하고 유명 연예인과 인터넷 방송인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에게 즐거움과 선물을 증정했습니다. 이 밖에도 넥슨과 호요버스, 네오위즈 등은 야외 부스도 준비하여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선사했습니다. 

한편 벡스코에서는 첫날부터 예년과 차원이 다른 수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경호와 보안 인력들이 적극적으로 인파를 통제하는 모습도 포착되었습니다. 조직위는 안전·현장 운영 인력과 함께 부산시, 주관사, 경찰·소방 지원 인력을 모두 포함해 총 550여 명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스타 2022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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