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튼튼영어’ 학습만화 ‘Why’ 시리즈 독점 제공
LG유플러스, 키즈 OTT 채널 확대로 글로벌 이용자 모객 기대
KT, 2021년 말 “누적 이용 25억 회, 유저 수 600만 가구 상회”
IPTV 서비스 제공사 간 아동(키즈) 이용자 모객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불붙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전용 키즈 서비스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힌 가운데, SK텔레콤은 지난 9일 키즈 서비스와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어떤 콘텐츠 수급·제작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지 짚어보았다.
SKT, ZEM IPTV 콘텐츠·서비스 보강
SK텔레콤(SKT)과 SK브로드밴드(SKB)가 함께 손잡고 키즈 브랜드 ‘ZEM(잼)’을 국내 대표 키즈 서비스로 확대한다.
SKT와 SKB는 지난 9일 키즈 브랜드 잼(ZEM)과 관련된 IPTV 콘텐츠와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아이♥ZEM’ 협력 마케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ZEM은 만 12세 이하 아이들을 위한 SKT와 SKB의 유무선 통합 키즈 서비스 브랜드다.
양사는 이번 서비스 강화를 통해 ▲SKB의 튼튼영어 제휴 등 대폭 강화된 B tv ZEM 서비스 ▲SKT의 ZEM 상품·서비스 개편 등을 실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엄마들이 뽑은 유아·초등 영어교육 브랜드 선호도 1위인 ‘튼튼영어’와 제휴를 맺고 IPTV 최초로 튼튼영어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 10일부터 또 SKB는 내년까지 누적 8200만부가 팔릴 정도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초등 학습만화 ‘Why?’ 시리즈 105편을 IPTV 최초로 독점 제공한다.
아울러 AR(증강현실) 기반으로 자신만의 동화를 만들 수 있는 ‘살아있는 동화’, AI 캐릭터와 영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살아있는 영어’ 등 고객 만족도가 높은 아이 참여형 인터랙티브 학습 서비스도 강화한다. 아이들의 연령별·수준별로 일일학습을 제공하는 ‘오늘의 학습’과 아이가 TV와 대화를 하면서 학습할 수 있는 전용 놀이펜 잼펜 서비스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T는 아이들의 취향을 반영해 ZEM 상품과 서비스 강화에 매진한다. 현재 SKT는 아이 맞춤형 ▲ZEM앱 ▲ZEM폰 ▲ZEM요금제를 제공 중이며 오프라인 공간에서 원어민 무료 영어 놀이가 가능한 ▲ZEM플레이스를 운영 중이다.
ZEM앱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올바른 사용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난 달 대대적인 기능 개편을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기존의 스스로 습관 기능에 전문가가 제안하는 초등학생 필수 생활 습관을 담은 전문가 습관 기능, 부모와 아이가 함께 습관 실천 상황을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습관 리포트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아이들 스스로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과 디지털 이해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쉬는 시간 메뉴와 함께 전문가 콘텐츠로 구성된 부모 수업도 무료로 제공한다.
LG U+, 쌍방향 콘텐츠 1만여편 제공
LG 유플러스는 ‘U+아이들나라’를 OTT ‘아이들나라’로 서비스 범위를 전세계로 넓히면서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콘텐츠 콘텐츠를 대폭으로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LG 유플러스는 OTT로 개편하며 ▲선생님과 독후활동 하는 ‘화상독서’ ▲터치하면 반응하는 ‘터치북’ 218편 ▲3D 증강현실(AR)로 즐기는 ‘입체북’ 600편 ▲동화책으로 배우는 ‘코딩’ 338편 ▲디즈니 만화로 영어 학습하는 ‘디즈니 러닝+’ 3200편 등 인터렉티브 기능을 적용한 신규 콘텐츠를 공개했다.
먼저 화상독서는 독서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책읽기부터 퀴즈풀기, 발표까지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는 화상수업이다.
터치북은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모바일 또는 태블릿PC 화면을 터치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화면을 손가락으로 밀어 피자 도우를 만들거나 화면을 터치해 문을 열 수 있다.
‘펭귄랜덤하우스’·‘Oxford’ 등 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개사의 동화와 자연관찰 콘텐츠를 360도 3D AR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입체북 콘텐츠도 제공한다. 코딩 콘텐츠는 코딩 개념을 친숙한 동화책을 활용해 알려준다.
디즈니 러닝+는 디즈니 만화에 AI음성인식 기술과 전문 커리큘럼을 도입한 서비스로, 디즈니사와 영어학습 전문 개발사 ‘잉글리시헌트’와 공동 개발했다.
아이들나라는 매일 30분~1시간 분량으로 5만여편의 모든 아이들나라 콘텐츠 중 아이별 최적의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매일 배움 학습, 나의 보물섬(이하 보물섬)’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규식공부두뇌연구원 노규식 원장과 지난 1년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서비스다.
보물섬은 유아 기질과 다면 적성, 인지 발달 등 128가지 유형으로 분석하는 ‘아이성향 진단’, 교육 성향과 훈육의 일관성 여부를 분석하는 ‘부모 양육태도 진단’ 2가지 테스트 결과와 1200개로 세분된 콘텐츠 메타 데이터를 쓴다.
아이의 변화를 기록하는 ‘우리 아이 성장 리포트’도 제공된다. 단순 콘텐츠 이용현황 중심의 리포트를 제공하는 타사와 달리, 아이들나라는 한달 간의 사용이력을 토대로 콘텐츠 시청이나 퀴즈풀이 등 활동 현황을 보기 쉬운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하여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KT, 키즈 콘텐츠 수 7만편
KT는 2021년 12월 이래 키즈랜드 관련 별다른 통계와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 가장 최신 내용은 지난 12월 29일 공개한 올레 tv 키즈랜드 종합 결산 자료다.
‘키즈랜드 종합 결산’은 영유아동 전용 IPTV 서비스 ‘올레 tv 키즈랜드’의 론칭 후 작년 12월 29일까지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이다.
KT는 키즈랜드 서비스를 첫 개시한 2018년 5월 이래로 약 3년반만에 누적 이용횟수 25억 회에 달했고 누적 이용자 수는 총 600만 가구를 상회했다. 론칭 후 현재까지 매월 꾸준히 이용한 장기고객은 약 15만 가구에 이르렀다.
KT는 키즈랜드 주요 카테고리인 ▲영어놀이터(영어), ▲동화책장(독서), ▲자연백과(자연관찰) 각 분야에서 2021년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를 다꼽았다. 영어 동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어 교육 콘텐츠를 한데 모은 ‘영어놀이터’ 분야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는 총 8200만 회를 시청한 ‘코코멜론’이다. 코코멜론은 올레 tv가 단독 제공하고 있는 전 세계 유튜브 키즈 1위 콘텐츠로 매년 키즈랜드 인기순위 최상위에 해왔다.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와 함께 아동문학상 수상작을 감상하는 올레 tv 오리지널 콘텐츠 ‘키즈랜드 동화책’ 등이 편성된 독서 콘텐츠 전용관 ‘동화책장’에서는 인기 동화 ‘구름빵’ ‘꽁꽁꽁 피자’ ‘슈퍼거북’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인기 캐릭터 뽀로로가 BBC 다큐멘터리에 직접 등장해 동물, 공룡, 상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올레 tv 오리지널 콘텐츠 ‘자연백과’에서는 ‘공룡탐험대 노트로니쿠스’ 편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동물탐험대 아기 타조’, 3위는 ‘공룡탐험대 스테고사우르스’가 다음을 이었다.
또 모바일로도 볼 수 있는 ‘올레 tv 키즈랜드’앱에서는 차량 이동이 잦은 주말에 아이들이 식사하는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이용됐다.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보이는 시간대는 주말 저녁식사 시간인 19시였고, 주말 낮 12시에는 평일 대비 상대적으로 이용량이 빠르게 급증했다.
KT 관계자는 10일 소비자경제와 통화 중 “키즈랜드가 현재 국내 IPTV 중 가장 많은 7만편의 키즈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오은영 박사와 전문 자문진이 엄선한 ‘감정표현동화’와 더핑크퐁컴퍼니의 ’베베핀‘ 시리즈를 IPTV 중 단독 제공하고 최근에는 키즈랜드 자연백과 시즌3로 공룡/아기 동물, 상어편에 이어 세계동물편이 매주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로 역량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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