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말레이시아·헝가리 공장 증설로 캐파 확장 예상
삼성SDI는 2차전지 산업 확대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00만원을 유지했다.
1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SDI가 2차전지 해외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이 구체화됨에 따라 기업가치 할인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전지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SDI의 생산능력은 2022년 84GWh(원통형 31GWh+중대형각형 53GWh)에서 2024년 123GWh(원통형 42GWh+중대형각형 81GWh)로 확대가 예상된다. 원통형은 말레이시아(2170+46Φ) 중심이고 중대형각형은 헝가리 2공장(4Q22 SOP) 중심으로 확장이 기대된다.
원통형전지 주요 고객인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메르세데스 벤츠와 유럽 내 전기밴 생산을 위한 JV를 설립하게 됨에 따라 아직 미정이지만 원통형전지의 추가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삼성SDI의 2차전지 부문 EV/EBITDA는 2023년 기준 9.4배, 2024년 기준 7.8배로 국내 경쟁사의 24배, 16배 대비 저평가됐다”면서 “해당 디스카운트는 경쟁사와 달리 중장기 캐파 가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증설 계획들이 구체화되는 과정 속에서 디스카운트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SDI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4%, 전분기대비 12% 오른 5조 3000억원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5018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전분기대비 17%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컨센선스를 각각 1%, 6%씩 넘어선 수치다.
원화 저환율효과(달러당 10원씩 원화가 절하(+10원) 될수록 분기 영업이익은 75억원씩 늘어남),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판매와 BMW·리비안향 판매 확대가 늘어날 영업이익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원통형전지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리비안은 상반기 생산량이 6954대였으나 하반기 생산량은 1만 8000대로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BMW Gen5 출하량 역시 꾸준히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ESS향 전지는 판가 인상 효과로 3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는 신공장 가동 효과로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18% 늘어난 5940억원으로 컨센서스 16% 상회가 기대된다. 그 외 성장 동력 측면에서 헝가리 2공장(초기 약10GWh) 가동, 46파이(Φ) 신규 고객 확보가 기대된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