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북한 담화문에서 언급
군, 감시장비로 실시간 확인

파주시 대성동 자유의마을에서 16일 목격된 개성공단의 연기. 연합뉴스
파주시 대성동 자유의마을에서 16일 목격된 개성공단의 연기. 연합뉴스

북한이 16일 오후 2시 49분께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북한은 성과가 없는 북핵 협상을 파기한 미국과 남북관계에 대한 배신감을 개성공단 폭파로 드러냈다. 북한은 9일 남과 북의 통신연락을 차단한 데 이어 16일에는 남북 교류의 상징인 개성공단 연락사무소까지 파괴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군 감시장비를 통해 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13일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한 지 사흘 만에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는 폭파되었다.

북한은 이날 아침 인민군 총참모부가 9ㆍ19 남북군사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서 군사적 행동을 예고했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담화에서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다"면서 "다음번 (남측에 대한) 대적 행동의 행사 권리를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었다.

국회 외통위에 참석했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부근에서 일어난 폭발음에 "예고된 부분이다"고 밝히며 급하게 통일부로 복귀해 상황 파악과 후속 대책에 나섰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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