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장비 계통 고장, 6시간 지연…'정비 오래걸려 인천에서 대체기 보냈다'

상하이발 대한항공 소속 항공기가 장비고장으로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고장난 보잉 777-200기와 대체기로 투입된 에어버스 A330-300. (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상하이발 대한항공 항공기가 전자장비 고장을 일으켰다. 대한항공은 수습을 하다 뒤늦게 대체기를 투입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28일 <소비자경제>에 “상하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오전 8시 50분 출발예정이었으나, 장비 문제로 지연됐었다”며 “대한항공 측에서 대체기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왔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KE896편(보잉 777-200) 항공기는 오전에 상하이를 떠나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전자장비 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발이 6시간 가까이 늦어져 승객 210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승객들을 태운 대체기는 오후 5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대한항공은 지연된 항공기 탑승객들에게 식사쿠폰을 제공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대체기가 인천에서 오전 10시 40분경에 출발해서 11시 30분 경에 상하이에 도착했다”면서 “상하이 현지 공항에서도 관제상황 때문에 추가 지연돼 최종적으로 2시 28분 경에 이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현지에서 정비가 빠르게 완료되지 않아 대체기를 투입하게 됐으며 대체기 기종은 에어버스 A330-300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대한항공 소속 항공기가 출발전 메뉴얼에서 정한 '기체정비 없이 비행한 사례'와 '정비지시 이행 관련 절차 미준수' 등으로 규정위반을 확인하고 과징금 등 행정심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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