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해석 기자 =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지난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는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 2025(PUBG Nations Cup 2025)’가 24개국 대표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와 팬들의 열정이 어우러진 현장을 만들며 e스포츠의 새 기록을 써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올해 대회는 참가국이 24개로 확대돼 무대가 한층 커졌습니다. 이러한 규모는 시청 지표로도 이어졌습니다. 총 시청 수가 1,240만 회로 지난해 550만 회 대비 124% 증가했고, 최고 동시 시청자는 81만 명, 누적 시청 시간은 608만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상금과 팬 참여 열기도 역대급이었습니다. 기본 상금 50만 달러에 기념 아이템 판매 수익의 25%가 더해지며 총상금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승자 예측 이벤트’에는 3,051만 건이 넘는 투표가 몰렸습니다.

경기 내용은 드라마 그 자체였습니다.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는 인도네시아가 네 차례 치킨을 가져가며 돌풍을 일으켰고, ‘트릭’ 선수가 12경기에서 24킬을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세 번씩 치킨을 가져갔지만, 베트남의 ‘탄부’ 선수가 18경기에서 50킬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치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최종적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은 베트남이었습니다. 누적 216점을 쌓아 동남아 대표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히마스’ 선수는 이번 대회 기간에 44킬과 7,935 대미지를 기록하며 MVP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히마스 선수는 “PNC에서 처음 우승해 매우 기쁩니다. 동남아도 우승할 수 있다는 간절함이 우리를 움직였고, 대표팀 발표 전부터 맞춰왔던 팀워크가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의 첫 우승, 팬들이 함께 만든 시청 신기록, 총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이번 대회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는 어떤 새로운 기록이 나올지 관심이 모입니다.


소비자경제TV 이해석 기자였습니다.

[위 영상은 니콘 Z6II로 촬영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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