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 제품 제조에 사용 가능한 저칼로리 감미료 인정"
[소비자경제] 강유정 기자 = 삼양사 '알룰로스'가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으로부터 해당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는 '노블 푸드(Novel Food)' 승인을 받았다.
'노블 푸드'는 신개념 식품을 의미하는 용어로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에 도입했다. 기존에 식품원료로 쓰이지 않았던 식품을 안전성을 인정받아 식품원료로 사용한다.
이번 승인으로 알룰로스는 현지에서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식품첨가물로 분류되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에리스리톨 등과 같은 고감미료나 당알콜과 달리 당류 저감∙무첨가 제품 제조에도 쓰일 수 있게 됐다. 삼양사는 지난 2021년 11월 부터 FSANZ 노블 푸드 승인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승인 획득과 관련해 이상훈 삼양사 식품BU장은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알룰로스의 판로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번 승인으로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여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다"라며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산능력까지 갖춘 만큼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양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호주∙뉴질랜드 노블 푸드(Novel Food) 인허가를 받아, 현지 고객사 발굴에 역점을 두고 B2B 알룰로스 브랜드인 넥스위트(Nexweet) 알룰로스를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알룰로스는 자연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는 대체 감미료이다. 가열 시 캐러멜화 반응을 보여 설탕과 유사한 맛을 낼 수 있다.
호주는 비만 유병률도 높은 나라로 식품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기준 연평균 약 4.6%로 성장세이다. 저당, 저지방, 유기농 관련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뉴질랜드 역시 유기농 및 식물성 대체품 같은 웰빙 관련 제품과 글루텐, 유제품, 견과류 등의 특정 성분을 뺀 무함유 제품(Free-From Foods)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어 무가당 시장의 성장이 예상한다.
한편, 삼양사는 알룰로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2020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원료인증'(GRAS)을 받아 제품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같은 해 유대인의 율법을 준수해 만든 식품에 부여하는 코셔(Kosher) 인증과 이슬람교의 식품 인증인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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