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닷 어워드서 프로덕트 카테고리 본상 수상, 핀업·GD 등 2관왕
‘사람을 배려하고, 사람과 소통하는 로봇’ 콘셉트 디자인으로 주목

배민 배달로봇 딜리, 해외 디자인 어워드 2관왕 달성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민 배달로봇 딜리, 해외 디자인 어워드 2관왕 달성 [사진=우아한형제들]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배달 로봇 딜리가 세계적 권위의 해외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이어 인정받았다. 국내 수상까지 포함하면 4개 대회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1일 배달 로봇 ‘딜리’가 지난 3월 ‘2024 IF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에 이어 ‘2024 레드 닷 어워드’에서도 프로덕트 카테고리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딜리는 건물의 보안 출입문 및 엘리베이터 시스템과 연동해 실외와 실내를 아우르는 자율주행기술을 갖춘 우아한형제들의 자체 개발 배달로봇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최소한의 동선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6개의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다.

특히 딜리는 디자인이나 기능적으로 사람과 공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전면 LED와 TTS를 통해 다양한 표정과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성인 평균 키의 허리 정도의 높이로 설계돼 배달 물건을 넣고 뺄 때의 편의성도 고려됐다. 또 배민 앱과 연동해 사용자에게 이동 과정을 알릴 수 있고 문도 스스로 여닫을 수 있다.

딜리는 지난해 10월부터 테헤란로 로봇거리조성사업에 투입돼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초 연말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실증 경험을 높이기 위해 운영 기간을 올해 말까지 1년 연장했다. 딜리는 실내외 로봇배달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실증을 이어가는 한편, 추가 실증을 위한 장소도 물색하고 있다.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CCO는 “딜리는 다양한 표정과 음성 표현 등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실내외 상반된 운행 환경에서도 사람, 환경과 어우러지며 배달을 잘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라며 “우아한형제들은 기술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확장된 배달로봇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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