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공항인수 준비 후 오는 9월 본격 인수…향후 25년간 운영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사진 맨 오른쪽)이 발주처인 필리핀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후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사진 가운데), 산미구엘 라몬 앙 회장(사진 맨 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소비자경제=최지우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공항 개발사업에 진출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현지시각)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필리핀 교통부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 운영사업(이하 마닐라공항 사업)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날 계약 체결식에는 필리핀 봉봉 마르코스 대통령, 교통부 제이미 보티스타 장관, 이상화 주 필리핀 한국대사 등 정부인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 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필리핀 산미구엘 라몬 앙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공사가 지난 2월 수주에 성공한 마닐라공항 사업은 오는 2049년까지 최대 25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며 단계별 시설확장 및 개선을 진행하는 투자개발사업이다.

사업기간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이 36조 9000억 원이며, 투입되는 총사업비(공항 운영 및 시설개발에 투입되는 비용)가 4조원에 이르는 등 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발주처와의 계약체결에 앞서 공사가 속한 컨소시엄은 사업수행을 위한 필리핀 현지 특수목적법인(NNIC) 설립을 완료했으며, NNIC는 6개월의 운영인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9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을 본격 인수해 운영 및 시설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공사는 NNIC 지분의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NNIC와 별도의 운영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NNIC의 공항 운영사로서 사업기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공사는 터미널 운영, 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올해 9월로 예정된 마닐라공항 인수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항 인수 이후에는 공사 전문가 4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본사 차원의 자문을 지속해 마닐라공항의 운영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사는 NNIC 지분 보유(10%)에 따른 배당수익과 운영 컨설팅 수익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필리핀 및 동남아 지역에서 대형 해외사업의 추가 수주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필리핀의 관문공항인 마닐라공항의 서비스 수준을 극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저변을 전 세계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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