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공조, 6㎓ 대역에서 WiFi의 안정적 이용 기반 마련
전파 분야 최대 관심사 6G 주파수, 비전수립 및 후보 주파수 발굴

과기부가 세계전파통신회의에 참석해 6㎓ 대역에서 WiFi의 안정적 이용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과기부]
과기부가 세계전파통신회의에 참석해 6㎓ 대역에서 WiFi의 안정적 이용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과기부]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4G를 넘어 5G가 보급된 대한민국은 분주하다. 6G 시대 개막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18일 주파수 국제 분배를 위한 국가간 협상올림픽인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과기부·국방부·국립전파연구원·삼성전자 등 민·관 전문가 총 49명으로 대표단을 구성, 이동통신·위성·해상항공·과학 등 총 23개 의제의 국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WRC-23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최해 전 세계의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회의로, 지난달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4주간 162개국 정부․관련 전문가 약 3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됐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6G 시대를 대비해, 미국·아태지역 국가와 적극적으로 공조하며 6G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우리 대표단은 그동안 WRC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4.4-15.35㎓ 대역을 6G 후보대역으로 제안하는 등 차기 WRC(WRC-27) 의제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과기부가 세계전파통신회의에 참석해 6㎓ 대역에서 WiFi의 안정적 이용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WRC]
과기부가 세계전파통신회의에 참석해 6㎓ 대역에서 WiFi의 안정적 이용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WRC]

그 결과,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4개의 6G 후보대역 중 3개의 대역이 6G 후보대역으로 최종 채택되는 성과를 냈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까지 6G 기술 개발 및 표준화 논의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WiFi 서비스 보호도 강화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6㎓ 대역에서 WiFi를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ITU의 전파규칙에 6㎓ 대역에서의 WiFi 이용을 명시했다.

전파규칙에 WiFi 관련 규정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WiFi 서비스의 고속화와 품질향상 목적으로 활발히 사용될 6㎓대역에서 WiFi 서비스가 전파 혼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우주기상에 관한 논의가 이뤄져 주목을 끌었다. 우주기상이란 주로 태양활동의 변화가 태양과 지구 사이의 우주공간에 환경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우주 전파 재난은 인공위성·지상통신·발전시설 등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과기부는 ‘23년 8월 ITU와 체결한 6G 민간 전문가 인력파견 합의서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국내 이동통신 전문가를 ITU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윤규 과기부 제2차관은 “적극적인 전파외교로 우리나라가 주도한 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가 차기 WRC 의제로 채택되는 등 당초 목표한 성과를 성공적으로 거둘 수 있었다”며, “디지털 심화 시대에 대비, 이번 WRC 결정에 따른 주파수 분배 등 후속 조치를 조속히 추진해, 신산업 창출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공공안전 강화 등 국민편익 증진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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