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적자 지속…웨이브 통한 수익도 둔화세
박완주 의원 “웨이브 경쟁력=지상파 3사 경쟁력”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론칭 후 꾸준히 성장하던 토종 OTT 웨이브의 성장세가 한풀 꺽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박완주 의원이 17일 KBS가 출자한 OTT ‘웨이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KBS 자사의 콘텐츠 확충과 무료 콘텐츠 개방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가 ‘콘텐츠 웨이브’로부터 받은 수입은 전년 대비 9.2% 의 증가한 357.8억 원이다 . 2021 년에는 327.6억 원의 수입을 올리며 직전 연도 대비 70% 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 년 사이 증가세가 급감했다.

수입 증가율 둔화의 원인은 ‘콘텐츠 제작 투자’ 수입이 감소다. KBS가 ‘웨이브’ 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 중 ‘저작권료’ 수입은 ▲2021년 128.6억 원 ▲2022년 215.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한 ‘콘텐츠 제작 투자’ 수입은 ▲2021년 199억 원 ▲2022년 142.4억 원으로 28.4% 감소했다.

콘텐츠웨이브로부터 지급된 콘텐츠 제공 등에 따른 KBS 수익 현황 [자료=KBS]
콘텐츠웨이브로부터 지급된 콘텐츠 제공 등에 따른 KBS 수익 현황 [자료=KBS]

KBS는 ‘웨이브’ 의 전신인 ‘푹(POOQ)’ 론칭부터 40억 원의 초기 자본을 출자했다. 이후 SK 텔레콤의 ‘옥수수’ 와 합병해 현재의 ‘웨이브’ 가 됐고 KBS 를 비롯한 지상파 3사는 현재 각각 19.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콘텐츠 웨이브’의 1 대 주주는 SK 텔레콤에서 분사한 SK 스퀘어로 지분율은 40.5% 를 차지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최근 KBS 가 무료 OTT 앱인 KBS+ 를 론칭했지만 플랫폼을 이원화하는 것보다 웨이브에 많은 콘텐츠를 개방하고, 일부 무료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적자 타개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 지적했다.

이어 “KBS를 비롯한 지상파 3 사에게 웨이브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시험대였던만큼 현재 웨이브의 성장 동력이 약화된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지상파 3사가 웨이브를 통한 CP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것이 지상파 3사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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