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4만 3000원 유지
종합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핵심 투자포인트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연말로 갈수록 그린 EPC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매출액 2조 6819억 원(전년 동기 대비 +9.1%, 직전 분기 대비 3.7%), 영업이익은 1935억 원(전년 동기 대비+20.6%, 직전 분기 대비 43.8%, 영업이익률+7.2%)으로 전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레포트를 내고 “3분기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것이다”며 “고수익성 현장 위주 매출 mix는 3분기에도 이어진다”고 예측했다.
또 강 연구원은 “FEED를 수행한 후 설계로 전환한 멕시코 DBNR은 착공 이후 10개 분기 누적으로 회사 화공 매출액의 31.2%를 차지해 온 핵심 현장이다”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한다. 고수익성 현장 위주 매출 mix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이번 가이던스를 달성하게 되는 점도 특징이다”고 밝혔다.
특히 강 연구원은 “화공 부문 수주가 없지만 수익성 높은 공사를 수주해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회사의 전략은 변함없다”면서 “4분기 수주 풀은 8.5조 원 가량인데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회사의 연말 수주 사례가 많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강 연구원은 “오랜 기간 준비한 H2biscus를 포함해 3개 그린 EPC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될 예정인데 시장가치가 높은 공사들이다. 그린 EPC 선두업체, 종합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ROE 향상을 감안해 투자할 때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원활하게 공정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번 하반기 매출 비중 또 과거 수준인 3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회성 이익(다수 현장의 클레임에 대한 계약적 보상)이 부재하기 때문에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하지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으로 이번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강 연구원은 실망하기 이르다며 가뭄을 겪고 있는 화공 부문 수주 성과를 언급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이번 4분기 수주 풀은 총 8건, 원화기준 8.45조 원 이상으로, 이 중 공개경쟁입찰이지만 사업주와 단독으로 계약 세부사항을 논의중인 프로젝트가 2건이며 회사가 FEED를 수행한 후 사업주의 고윳값만 남겨둔 프로젝트가 3건이다. 선정 시점 연기 가능성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에 안에 모든 현장의 수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강 연구원은 “입찰사 간 경쟁 강도가 낮은 현재 수주 풀의 특성상 2024년 상반기까지 실제 수주할 경우, 2025년 이후 화공 부문 외형과 매출 mix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다”면서 “수주 마케팅 체질을 개선하려는 회사의 전략 외에 달라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중장기 경영 전략이 실제 성과로 나타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관련해 회사가 참여중인 플래그십 프로젝트 3개가 향후 3년 간 매년 착공으로 이어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신규 분야를 선도하는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오일&가스보다 그린 EPC 프로젝트 단위에 대해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면서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4만 30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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